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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만성 폐쇄성 폐질환①갑자기 숨소리 거칠어진다면?

특전사로 군 생활을 했던 56세의 김동국(가명) 씨는 얼마 전 오랜만에 친구들과 등산을 하는데 몸이 너무 힘들다고 느꼈다. 사무직으로 근무하며 일상생활을 할 때는 못 느꼈는데, 등산을 할 때 숨소리가 매우 거칠어지고 쌕쌕 거리는 소리가 들려 걱정이 앞섰다. 친구들이 밝은 표정으로 등산을 하는 동안 김동국 씨는 호흡곤란 때문에 고통스런 표정을 지으며 친구들보다 뒤처지게 된 것이다. 젊은 시절에 운동을 곧 잘했기에 운동부족으로 생각하고 애써 마음을 달랬지만 마음이 편치 않았다. 

이후 몇 달이 지나서 감기에 걸렸다 .예전보다 기침과 가래가 오래 지속되고, 쌕쌕 거리는 소리와 호흡곤란이 발생했다. 담배를 30여 년 피웠기에 폐암이 걱정되어 인근 병원 호흡기내과를 방문했다. 담당의사는 흉부진찰을 하고, 흉부 X-선과 폐기능 검사결과를 확인한 후 다음과 같은 진단을 내렸다. “환자분은 만성 폐쇄성 폐질환입니다. 간단히 COPD라고도 하고, 대부분은 흡연 때문에 생깁니다. 담배의 유해물질이 기관지와 폐를 망가뜨려서 폐기능이 떨어지는 병입니다. 금연은 필수이고, 약물치료를 꾸준히 하셔야 합니다. 흡입제가 가장 중요한 약물치료이니 사용법을 반드시 숙지하세요.”

천식이나 해소는 종종 들어왔지만 만성 폐쇄성 폐질환은 처음 듣는 말이다. 하지만 2014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의하면 40세 이상 국민의 14.2%(남자 21.5%, 여자 7.5%), 65세 이상 국민의 31.1%가 만성 폐쇄성 폐질환을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우리나라 통계에 따르면 질병에 의한 사망으로는 만성 폐쇄성 폐질환이 6번째 사망원인이다. 미국에서는 만성 폐쇄성 폐질환이 3번째 사망원인이며, 우리나라도 수년 후에는 비슷한 위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만성 폐쇄성 폐질환 환자들은 수십 년에 걸쳐서 증가되어 왔다. 이는 계속되는 만성 폐쇄성 폐질환 위험인자에 대한 노출과 전 세계적인 인구 고령화에 의한 것으로 향후 이러한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노화에 의한 기도 및 폐의 변화는 만성 폐쇄성 폐질환의 폐병변과 비슷한 점이 많기 때문에 노화자체도 만성 폐쇄성 폐질환의 위험인자이다. 수년전 우리나라의 조사에 따르면 만성 폐쇄성 폐질환 환자들의 약 2%만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만성 폐쇄성 폐질환 환자들의 대부분은 거의 진단과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불교신문3291호/2017년4월19일자] 

오진영   동국대일산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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