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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네트워크…불교 안내하는 소통수단으로[불쇼] (8) 진화하는 SNS

스마트폰 활용해 현장 생중계 

기관, 단체, 개인 참여도 늘어

4차 산업혁명시대 필요한 소통

시대변화 따른 전법 ‘방편’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조계사 대웅전 앞에 마련된 관욕대에서 의식에 동참한 외국인의 모습을 페이스북 중계 하는 모습. 김형주 기자 cooljoo@ibulgyo.com

지난 12일 저녁. 대한민국의 중심인 서울 광화문 광장.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봉축위원장 자승스님(총무원장), 이기흥 중앙신도회장, 박원순 서울시장 등 1000여명이 동참한 가운데 봉행된 점등식은 언론사들의 취재 열기가 뜨거웠다. 본행사에 앞서 진행된 사전행사 때 한 스님이 스마트폰을 꺼내어 현장 상황을 중계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조계종 포교원 포교부장인 가섭스님이 페이스북을 통해 생중계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비록 2분20초 가량의 짧은 동영상 2편이지만, 참가자들의 신나는 율동 등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하는 축제 분위기가 페이스북을 통해 국내 외에 전달됐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ocial Network Service)와 정보기술(IT)의 발달로 모바일(휴대전화)을 이용해 언제 어디서나 ‘현장의 소식과 영상’을 공유하는 것이 가능해진 세상이다. 특히 글과 사진만 전달하는 한계를 벗어나, 영상을 동시에 전하는 ‘생중계’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언론의 영역’까지 변화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페이스북, 트위터, 유튜브 등 세계적인 연결망을 지닌 SNS의 진화는 눈부시게 빠르다는 표현이 어색할 정도로 상상을 초월한다.

지난 14일 현대자동차 미국법인은 ‘2017 뉴욕 국제 오토쇼’ 실황을 유튜브와 페이스북을 통해 지구촌 곳곳에 라이브 방송을 전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뉴욕 국제 오토쇼에 참석하지 않은 전세계의 고객들에게 현장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기회였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 10일 경기도의회는 본회의뿐 아니라 상임위원회 회의도 인터넷으로 생중계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의정 활동에 대한 도민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취지라고 밝혔다. 또한 도의회가 개최하는 포럼이나 세미나도 페이스북을 통해 생중계한다는 입장도 표명했다.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의회 가운데 인터넷 생중계를 하고 있는 곳은 4월 현재 부산, 광주, 충북, 제주 의회 등 13곳에 이르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지난 4일 영국 테이트리서치센터와 공동으로 주최한 심포지움을 페이스북으로 생중계 했다. 세계적인 큐레이터와 전문가들이 참여한 행사를 대중에게 실시간으로 공개해 박수를 받았다. 

이처럼 페이스북, 유튜브, 트위터 등 진화하는 SNS를 통해 영상과 뉴스를 담아 라이브 방송을 실시하는 사례는 점점 늘고 있다. 이미 단체, 기관, 회사 등에서 홍보의 적극적인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 그동안 제한된 언론이 사실상 독점하여 제공하는 정보와 뉴스를 수동적으로 받아들였던 시청자나 청취자, 네티즌들이 이제는 수급자가 아닌 공급자의 역할을 직접하고 있다. 

특히 대규모 용량을 빠른 속도로 전달 가능하게 하는 모바일 환경이 조성되면서 개인들이 ‘진화하는 SNS’로 생방송을 실시하는 경우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가섭스님이 모바일을 통해 SNS 중계하는 모습.

포교부장 가섭스님이 SNS 생방송을 시작한 것은 2014년 연말부터다. 한 행사장에서 트위터로 현장을 중계하면서다. 이후 스님은 대용량의 영상을 좀 더 빠르게 전하는 것이 가능한 페이스북으로 각종 행사와 법회 소식 등을 전하기 시작했다. 광화문 점등식 외에도 조계사 대웅전 앞 관욕의식, 법회 중계 등 다양한 방송으로 주목을 받았다. 가섭스님의 페이스북 방송은 할 때마다 200~300회 정도 재생(시청)한다. ‘좋아요’ 클릭도 20~30개, 댓글도 달린다. 짧게는 2~3분, 길게는 30분 정도의 중계방송을 100회 정도 하면서 ‘스님 방송인’이라는 색다른 별명까지 생겼다. 

가섭스님은 “처음에는 호기심으로 현장 모습을 실시간으로 보여주었다”면서 “ 방송 환경에 익숙해진 후에는 불자뿐 아니라 일반인들에게 불교의 모습을 전하고 싶었다”고 동기를 설명했다. “불자들에게는 자긍심을, 일반인에게는 불교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키는 효과가 있다고 봅니다. 불교에 대한 ‘낯설음’을 해소시키주는데 작은 힘을 보탠다는 점에서 기쁩니다.”

이러한 스님의 방송을 보고 일부에서는 “산중에 있는 스님이 이런 걸 다하냐”는 어색한 시선도 느낀다고 했다. 하지만 대부분은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박수를 보낸다고 한다. 한 신도는 스님에 대해 ‘새로운 제품 정보를 다른 사람보다 먼저 접하고 구매하는 소비자’라는 의미를 지닌 ‘얼리어답터(early adopter)’라고 부르기도 한다. 스님은 “4차 산업혁명시대에 가장 필요한 이러한 소통을 통해 불교 저변을 확대할 수 있는데 안할 이유는 없다”면서 “앞으로도 SNS로 방송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유컨대 신비로운 요술쟁이가, 가지가지 모양을 만들어 내듯, 부처님의 지혜도 그와 같아서 변화하는 온갖 모양 요량 못하리.” <화엄경>에 나오는 구절이다. 우주 만물은 항상 움직이고 변해 잠시도 한 모양으로 머무르지 않는다는 제행무상(諸行無常)의 가르침을 상징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정보화 시대가 빠르게 발전하면서 세간의 삶도 시시각각 변하고 있다. 

급속도로 진화하는 SNS와 더불어 사회가 변하고 있다. 최소한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가는 전법(傳法)의 방편으로 페이스북, 유튜브, 트위터의 활용이 더욱 강화되어야 할 것만은 분명하다. 

“내가 쌓은 공덕을 조금도 남김없이 중생의 행복과 평화를 위해 기부하는 것이다”라는 보현행원(普賢行願)의 ‘보개회향(菩皆廻向)’처럼 진화하는 SNS를 방편으로 진리를 전하는 것은 인드라망으로 연결된 세간에서 중생을 행복으로 안내하는 길이다.  

■ 페이스북 생중계 시청 4배 증가

페이스북 동영상팀의 대표이사 피지 시모(Fidji Simo)는 “지난해 4월부터 페이스북으로 실시간 생중계 영상을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면서 “이용자들이 라이브영상을 시청하는데 소비하는 시간이 1년 새 4배 정도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한 페이스북을 통해 공유되는 영상의 20%가 실시간 생중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페이스북은 라이브 동영상의 활성화를 위해 약 5000만달러(한화 570억8500만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페이스북 등 SNS 방송을 통해 소통되는 정보의 양이 빠르게 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불교신문3291호/2017년4월19일자] 

이성수 기자  soolee@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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