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내소사(주지 진성스님)가 지난 22일 경내 대웅보전에서 ‘내소사 다례재 및 해안대종사 44주기 추모재’를 봉행했다. 밤부터 내린 비가 그치지 않아 추모재만 봉행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에는 봉래선원장 철산스님과 조계종 제24교구본사 선운사 주지 경우스님, 내소사 주지 진성스님을 비롯해 해안스님 문도회 스님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해안스님 문도를 대표해 추모인사에 나선 철산스님은  “해마다 이맘 때면 흐드러지는 꽃이 내소사를 장엄했는데, 올해는 날이 늦어져 꽃은 다 지고 새싹이 훌쩍 돋아 또 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며 “오늘 스님이 더욱 그립고 뵙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고 말했다. 

진성스님도 “궂은 날씨임에도 멀리서 혹은 가까이에서 찾아주신 원로 대덕 스님들과 문도 스님들께 감사하다”며 “대종사 스님의 뜻을 받들어 더욱 정진하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전북 부안 출신인 해안스님은 1901년 부안에서 태어나 1914년 내소사에서 만허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1917년 장성 백양사에서 만암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수지했고 1932년 계명학원을 설립, 1936년에는 금산사 주지를 역임했다. 오늘의 내소사를 있게 한 해안스님은 스님을 비롯해 재가 신도와 일반인에게도 존경의 대상이 된 큰 스승이었다. 1969년 불교 전등회 대종사로 추대됐으며 세수 74세, 법랍 57세의 일기로 1974년 입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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