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종교와 공동으로…미수습자 귀환 촉구 성명도

조계종 사회노동위원가 지난 3월28일 이웃종교계와 함께 세월호가 인양된 진도 해역에서 기도회를 갖고 세월호 미수습자의 조기수습을 기원했다. 사진은 사회노동위원장 혜용스님과 사회국장 지상스님의 기도 모습.

불교, 가톨릭, 개신교, 원불교 등 4대 종교계가 세월호 참사 해역에서 기도회를 갖고 세월호 미수습자의 조기수습을 기원했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와 천주교 진도본당, 개신교 호남신학대, 원불교 광주전남교구 등은 오늘(3월28일) 오전11시 세월호가 인양된 진도 앞바다 해역에서 종교별 기도를 개최했다. 이날 기도에는 미수습자 가족과 종교별 성직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기도는 세월호가 인양된 반잠수정에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안전을 이유로 세월호 200m 앞 해역에서 진행됐으며, 기도는 가톨릭과 원불교, 개신교, 불교 순으로 이어졌다.

불교는 조계종 사회노동위원장 혜용스님과 조계종 사회국장 지상스님이 참석해 반야심경 봉독과 조은화 양, 허다윤 양 등 미수습자 9명의 이름을 부르며 가족들의 품으로 무사히 돌아오기를 발원했다.

이에 앞서 사회노동위원회는 지난 3월26일 성명을 발표하고 “미수습자 아홉 분을 다 찾는 것이 세월호 인양완료”라고 천명했다. 사회노동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세월호 참사 1073일 만에 세월호가 바다 속에서 해상으로 올라왔다. 인양 완료 예상시기 보다 7개월을 지났으니 만시지탄”이라며 “세월호 인양은 시작에 불과하고 미수습자 아홉 분을 가족 품으로 온전히 돌려보내는 것이 진정한 인양완료”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회노동위는 “정부는 미수습자 아홉 분을 수습하는데 2014년 4월16일 세월호 사고 당시처럼 우왕좌왕하거나 무책임성을 보여주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세월호가 목포 신항 위로 올라오기 전까지 완벽한 미수습자 수습 계획을 국민과 미수습자 가족에게 내워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사회노동위원회는 아홉 분의 미수습자가 온전하게 수습되는 그날까지 목포신항만 세월호 옆에서 기도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사회노동위원회 성명 전문.

미수습자 아홉 분을 다 찾는 것이 세월호 인양완료다.

세월호 참사 1073일 만에 세월호가 바다 속에서 해상으로 올라왔다. 2014년 11월 진도체육관 정부의 세월호 인양 약속으로부터 무려 2년 5개월을 지나서이며, 인양 완료 예상시기 보다 7개월을 지났으니 만시지탄이다.

세월호 인양은 이제 1차 인양 완료이며 시작에 불과하고 미수습자 아홉 분을 가족 품으로 온전히 돌려보내는 것이 진정한 인양완료이다. 정부는 미수습자 아홉 분을 수습하는데 2014년 4월16일 세월호 사고 당시처럼 우왕좌왕하거나 무책임성을 보여주어서는 안 될 것이다.

정부와 28일 국회에서 위원이 확정되는 선체조사위원회는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세월호가 목포 신항 위로 올라오기 전까지 완벽한 미수습자 수습 계획을 국민과 미수습자 가족에게 내워놓아야 한다.

미수습자 수습은 일분, 일초가 급한 일이기 때문이기에 그렇다. 세월호가 육지로 올라오게 되면 세월호의 급속한 부식으로 미수습자의 온존함이 우려되기 때문에 사전 수습 계획을 완벽하게 세워놓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사고원인을 찾아내기 위한 선체조사도 미수습자 수습을 우선적으로 배려하면서 병행하여 조사하는 방법을 정부와 선체조사위원회는 강구하기를 바란다. 정부는 세월호 미수습자 아홉 분을 가족의 품으로 온존하게 보내는 것이 세월호 참사 정부의 책임을 천분의 일이라도 갚는 길임을 명심하기 바란다.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는 단원고 학생 조은화님, 허다윤님, 남현철님, 박영인님, 단원고 선생님, 양승진님, 고창석님, 일반 탑승객 아버지와 아들 권재근님, 권혁규님, 그리고 이영숙님 등 아홉 분의 미수습자가 온전하게 수습되는 그날까지 목포신항만 세월호 옆에서 기도를 멈추지 않을 것이다.

2017년 3월26일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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