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서울국제불교박람회 마지막 날인 오늘(3월26일)은 살아 숨 쉬는 한국 불교 문화를 가장 가까이서 만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시간 여유가 없어 충분히 둘러보지 못했거나, 집에만 있기 아쉽다면 외출 준비를 서두르는 것이 좋다. 한국 불교 1700년 역사의 어제와 오늘을 담은 다양한 전시와 각종 체험부터 대중 법문, 톡톡 튀는 디자인의 불교 상품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서울국제무역컨벤션센터(SETEC) 3관에 마련된 특설무대에선 쉽게 만날 수 없던 스님들의 대중 법문이 펼쳐진다. 첫 문은 조계종 첫 사찰음식명장 선재스님이 연다. 선재스님은 오전11시 '당신은 무엇을 먹고 사십니까'를 주제로 무대에 오르며, 자극적 음식에 길들여져 있는 현대인들에게 담백한 맛의 사찰음식과 건강한 식습관 등을 소개한다.

오후1시는 부산 해운대에 있는 북카페 쿠무다 대표 주석스님이, 오후3시는 천태종 총무부장 월도스님이 대중 앞에 선다. 지친 마음을 토닥토닥 달래주는 스님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오롯이 스스로와 마주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야외 부스는 벌써부터 붐빈다. 예년과 달리 두 배 이상 넓어진 야외 공간에는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사찰음식존, 전통문화체험존 등이 기다린다.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식재료와, 화려하게 꾸며지지 않은 소박하고 정갈한 사찰음식 등이 사람들의 입맛을 끌어당기고 있다.

체험존은 모처럼 나들이 나온 가족 단위 관람객이 찾기 좋은 최적의 장소. 아이들과 함께 내 손으로 직접 단주, 지화, 엽서 등을 만들다보면 잊지 못할 추억거리가 하나씩 생긴다. 한옥협동조합 부스에서는 ‘한옥모형 조립체험, 한옥부재 치목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해 직접 목재를 대패질하고 한옥모형을 조립하고 해체할 수 있다.

이번 박람회 슬로건인 ‘일상이 빛나는 순간, 수행’에 맞춰 ‘힐링 타임’을 가질 수 있는 각종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정교한 선을 따라 마음이 가는대로 자유롭게 색을 채워나가는 ‘마음수행 컬러링북’, 불보살 책갈피 만들기, 금강경 엽서 만들기, 만다라 심리테스트 등을 통해 심리 진단을 받을 수 있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또 다시 1년을 기다려야 한다. 혼자여도 좋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여도 좋다. 폐막이 얼마 남지 않았다. 서두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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