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7 법난기념관 기본계획 조감도.

법적 규제 등 개발여건 고려해 기본계획 수립

오는6월께 기공식…2019년까지 부지매입 완료

유교·불교문화 향유하는 대표 문화자원 될 것

조계종 역사문화관광조성사업 추진위원회(위원장 자승스님, 조계종 총무원장)가 10·27 법난기념관 건립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을 마무리했다. 이로써 조계사를 중심으로 광화문과 경복궁, 인사동을 연계해 역사문화관광벨트를 구축하는 조계종 총본산 성역화 불사도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조계종 역사문화관광자원조성사업 추진위원회는 22일 낮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10·27 법난기념관 건립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날 추진위는 “견지동 45번지 일대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전통건축방식을 도입한 법난기념관 건축계획을 수립했다”면서 “향후 경복궁과 광화문 등과 연계한 전통문화벨트가 조성되면 유교와 불교문화를 동일 권역에서 향유할 수 있는 차별화된 서울의 대표 문화자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이는 서울시와 함께 추진하고 있는 견지동 역사문화관광자원 조성사업의 취지와 목적에도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추진위에 따르면 10·27 법난기념관 건립 기본계획은 2014년 조계종이 수립한 ‘10·27법난 명예회복을 위한 기념관 건립 사업계획서’와 2015년 한국개발연구원이 연구한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 등이 더해져 지난해 12월 마무리 됐다. 견지동 45번지를 전통문화벨트로 조성하기 위한 서울시의 계획방향과 법적 규제 등 각종 개발여건을 고려한 결과물이다.

이를 위해 앞서 추진위는 2014년 종무회의를 통해 각종 위원회 구성 및 운영을 결의했으며, 이를 근거로 분야별 전문가를 초빙해 기술자문위원회를 운영했다. 기술자문위원회에는 도시계획, 고건축, 현대건축, 조경, 전시, 자료열람실(도서관), 치유, 인터레어분야 등으로 구성됐으며 현직에서 관련 업무를 직접 수행하는 전문가들을 추천받아 심의를 거쳐 선정했다.

추진위는 이날 기본계획을 수립하기까지의 과정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추진위는 “그간 기본계획 수립과정에서 4인의 분야별 전문가가 참여해 8차에 걸쳐 마스터플랜 기본방향, 기념관 디자인 검토, 세부공간계획, 지구단위계획 등의 논의와 검토가 진행됐다”면서 “종단 내 문화재 전공 실무자들과도 6차에 걸친 논의와 답사를 통해 조계사 영역의 가람배치 등을 검토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기본계획 수립 보고서는 향후 진행되는 설계 공모전의 참고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며, 10·27 법난기념관 실시설계는 추후 공모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주요 건축개요 내용도 공개됐다. 이날 추진위가 공개한 조감도에 따르면 10·27법난기념관은 1, 2동으로 두 개 구역으로 나눠져 있다. 1동은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뒤편에 들어설 예정이며, 법난 의미를 되새기기 위한 전시와 추모 공간 등으로 사용된다. 조계사 경내에 지어지는 2동에서는 법난 피해자 스님들을 위한 치유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사무동을 제외한 건물은 모두 지상 2층 규모의 전통목구조로 건립되며, 1동은 연면적 1만8128㎡로, 2동은 연면적 738㎡이다.

향후 토지 매입이 마무리 단계에 이르면 본 설계를 발주할 예정이다. 현재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10·27법난피해자명예회복심의위원회 지원단 측에 사업기간을 2022년까지 4개년 더 연장하는 공문을 보냈다. 이에 따르면 2019년까지 토지매입을 끝내고, 2020년 본설계 과정을 거쳐 2022년까지 법난기념관 공사를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다. 다만 현재 논의과정에서 제외된 조계사 인근의 ‘중점관리대상 건축물’과 관련해서는 서울시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간다. 중점관리대상 건축물 3개동을 철거하거나 옮기지 않으면, 주차장 진출입구 설치가 불가능하고 지하층 개발 한계, 한국개발연구원(KDI) 검토 결과 확정된 시설면적 확보가 불가하다는 게 추진위 측 판단이다.

이날 조계종 역사문화관광자원조성사업 추진위원회 총도감 지현스님은 “우선 부지 매입을 2019년까지 마칠 계획”이라며 “현재 2022년까지 사업기간 연장을 신청해 둔 상황이며, 오늘 발표한 기본계획을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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