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주스님, 미얀마 후원아동 쪼에아웅 군 격려…양곤 사원학교 2곳 시설 점검도

미얀마 양곤 따인떼야 화엄초등학교에 다니는 쪼에아웅(11세) 군의 꿈은 의사다. 어려운 가정형편이지만 지구촌공생회의 후원아동으로 선정돼 배움을 이어가고 있다. “가난으로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아버지와 같은 환자들이 없도록 도움을 주고 싶다”는 쪼에아웅 군은 계속 공부를 할 수 있도록 후원해주는 공생회에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

지구촌공생회 이사장 월주스님이 오늘(3월21일) 양곤 따인떼야 화엄초등학교를 찾아 어려운 환경에서도 용기를 잃지 않고 배움을 이어가고 있는 쪼에아웅 군을 격려했다. 공생회 이사장 월주스님과 사무총장 원광스님, 사무처장 덕림스님 등은 지난 20일 미얀마 지부가 건립한 사원학교 등 현황을 점검하고 물탱크 현판식을 위해 미얀마를 방문했다. 방문단은 오는 26일까지 미얀마 양곤과 바간 등을 찾아 학교와 물탱크 건립 현장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월주스님과 쪼에아웅 군의 만남은 사연을 접한 스님이 직접 화엄초등학교 인근에 위치한 쪼에아웅 군의 집을 방문하면서 이뤄졌다. 월주스님은 쪼에아웅 군의 집을 찾아 격려의 말을 아끼지 않으며 미얀마를 이끌어 나갈 인재로 자라나주기를 당부하며 지속적인 후원을 약속했다.

말은 통하지 않았지만 월주스님이 자신의 손을 잡아주자 쪼에아웅 군의 얼굴에는 미소가 번졌다. 마치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손주를 격려하는 친할아버지 같은 모습이었다. 곁에서 지켜보던 쪼에아웅 군의 어머니도 “우리 아들이 공부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쪼에아웅 군 역시 월주스님을 비롯해 공생회 방문단이 집을 떠날 때까지 곁을 지켰으며, 월주스님의 격려에 삼배를 올리며 더욱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월주스님은 따인떼야 화엄초등학교 곳곳을 둘러보며 학교 운영과 관리에 힘쓰고 있는 우 제노다라 스님에게 감사를 표했다. 종책모임 화엄회의 후원으로 건립된 화엄초등학교의 학생 수는 525명. 지난 2009년 기공식 당시 480명이었으나 공생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우 제노다라 스님의 애정과 관심으로 학생 수가 점점 늘어났다.

월주스님은 차와 다포, 격려금을 전달하며 “학교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으며, 이에 대해 우 제노다라 스님은 “월주스님께서도 항상 건강하시길 바란다”고 화답하며 학교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앞서 월주스님은 더포아 정혜학교를 찾아 시설 현황을 점검했다. 더포아 정혜학교는 학생들을 위해 학교 부지를 선뜻 희사한 미얀마인 더포아 씨와 십시일반으로 학교건립 기금을 마련해 준 전주 정혜사 비구니 스님들의 원력으로 문을 열게 된 학교다. 비가 오면 물이 차서 학생들이 제대로 수업을 받을 수 없었는데 리모델링을 통해 교실 12칸, 2층 규모의 학교로 변모했다.

유치원부터 초등, 중등학교 교과 과정을 가르치고 있으며, 현재 324명의 학생들이 미래를 향한 꿈을 키우고 있다. 정혜학교 교장 더 꾸다라와디 스님은 월주스님의 방문과 공생회의 지속적인 관심에 감사를 표했다.

이에 대해 월주스님은 “기공식 때 학교로 진입하는 길이 온통 진흙이었으나 그동안 정비해 지금은 비단길이 된 것 같다. 그동안 학교를 잘 관리하고 애써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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