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어대사전 1~21

박재연 이현희 주편 / 선문대 중한번역문헌연구소

 

선문대 중한번역문헌연구소는 조선시대 한중(韓中)교류 관련 문헌을 중점적으로 발굴 정리하고 중국 어문학을 비롯 국어학 한문학 등 인접 학문 분야의 기초자료 토대 연구를 위해 설립됐다. 국내 소장 조선시대 중국소설과 희곡, 역학 등 한중교류 관련 문헌들의 원전자료 기초DB를 확충해서 주석을 연구하고 사전을 편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연구소가 이번에 조선시대 한글 문헌들을 집대성한 <고어대사전>을 발간했다.

조선시대 중국소설과 희곡, 한글 생활사 자료, 근대 한어자료 등 150여 종의 총서를 토대로 전21책의 사전을 편찬했다. 이 사전은 22만여 어휘수에 69만여 용례에 달하는 내용으로, 어휘면에서나 수록된 내용 면에서나 사전 구성의 참신성까지 더해져 우리나라 사전역사에 한 획을 그을만한 학문적 이정표라 확신할만하다.

이번 고어대사전은 기존 고어사전과 변별되는 몇가지 특징이 있다. 첫째, 사전에 등재된 어휘들이 훈민정음 창제 이후부터 20세기 초까지의 국어 어휘들이라는 점이다. 둘째, 다른 고어사전에서 볼 수 없는, 매우 다양한 문헌을 대상으로 자료를 수집했다는 것이고 셋째는 상당수 예문에 그에 해당하는 한문 원문을 제시해 놓았다는 점이다. 황선조 선문대 총장은 “고어대사전은 국어국문학 및 국학 각 분야에 종사하는 학자는 물론이고 근대 국어 자료에 관심을 갖는 학자와 대학원생들에게 실용적인 공구서가 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홍윤표 전 연세대 국문학과 교수는 “21책의 고어대사전은 오늘날 우리나라의 학문수준과 문화수준을 한층 높이 끌어올린 중요한 업적으로 남을 것”이라며 “고어대사전의 출현은 우리 문화사에 길이 남을 금자탑을 하나 더 쌓은 쾌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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