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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명의 처음 제자들에게 ‘전도 부촉’하시다[성일스님의 부처님교화공원 이야기] ④ 청소년 야사 교화 - 환락의 고뇌로부터 괴로워하는 야사 제도
  • 성일스님 화성 신흥사 주지
  • 승인 2017.03.16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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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나시의 대 부호 아들 야사를 

교화 부처님의 제자로

야사의 친구 50명도 

부처님의 제자로 뒤를 이어

5비구와 야사와 야사친구 50명에게 

처음으로 전도부촉

56분의 아라한이 전도활동에 나서 

불교교단은 급속도로 성장

청소년 야사 교화 - 환락의 고뇌로 부터 괴로워하는 야사제도.

부처님은 5비구를 거느리고 녹야원에서 한동안 머무르셨다. 어느 날 새벽 일찍이 부처님은 맑은 강물에 얼굴을 씻고, 강변을 조용히 거닐고 계셨다. 그때 강 저쪽에서 ‘나는괴롭다’고 미친 사람처럼 이리 뛰고 저리 뛰는 바라나시 제일 재벌의 아들 야사를 교화하여 환락과 고뇌로부터 벗어나 출가수행의 길을 가게 하고, 야사 친구 50명도 함께 출가하여 고통에서 벗어나 아라한이 되게 하시다. 이 56명의 처음 제자들에게 그 유명한 ‘전도 부촉’을 하셨다.

싯다르타 태자는 6년의 고행 끝에 붓다가야 보리수 아래에서 온 우주의 진리인 연기법(緣起法)을 깨닫고 부처님이 되셨다. 석가모니 부처님께서는 200킬로미터나 떨어진 바라나시의 녹야원까지 걸어오셔서 6년 동안 함께 수행하던 5비구에게 첫 법륜을 굴리시어 그들을 제도하셨다. 5비구에게 그 당시 인도의 외도들이 주로 수행했던 극단적인 고행과 관능에 따라서 살아가는 쾌락주의 양 극단을 초월한 중도(中道)를 설하시고, 여덟 가지 성스러운 길인 팔정도를 설하시고, 고집멸도(苦集滅道) 사제(四諦)를 차례 차례 설하시어 5비구를 아라한의 경지로 이끄셨다. 부처님께서는 얼마 동안 녹야원에 머무르면서 5비구에게 법을 설하셨다.

어느 날 새벽에 부처님께서는 맑은 강물에 세수하시고 고요히 강변을 산책하고 계셨다. 그때 저쪽 강기슭에서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한 젊은이가 보였다. 그는 마치미친 사람처럼 마구 고함을 치며 뛰어다녔다.

“아, 괴롭다. 괴로워!”

 퇴폐적인 삶에 괴로움을 느끼다

그는 바라나시에 살고 있는 거부장자의 외아들 야사였다. 야사는 왕자와 버금갈 정도로 호화로운 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의 성격은 부드럽고 온화했다. 그에게는 궁전 같은 세 곳의 대저택이 있었다. 춥지 않은 따뜻한 겨울 저택과 찌는 듯한 더위를 피할 수 있는 여름저택, 다른 하나는 1년에 4개월이나 비가 내리는 인도의 우기 중에도 습하지 않은 우기를 위한 저택이었다.

야사는 그때 우기 저택에서 넉 달 동안 남자 없이 하녀들의 시중을 받으면서 온갓 호의호식을 하며 살았다. 부호의 아들이었던 야사는 날마다 연회를 베풀었다. 지난밤에도 가수들과 무희들과 악사를 데리고 흥겨운 연회를 밤늦게까지 즐겼다. 사람들은 술에 취해 피곤이 덮치자 아무 데나 쓰러져 잠이 들었다. 밤새 등불은 밝게 비치고 있었다. 이른 새벽 제일 먼저 잠에서 깨어난 야사는 어지럽게 쓰러져 자고 있는 시녀들의 추한 모습을 보았다. 여기저기 쓰러져 곤히 자고 있는 시녀들의 모습은 마치 시체더미와 같았다. 지난밤에 어여쁘게 치장했던 시녀들의 아름다운 모습은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이 모습을 본 야사는 불현듯 세상을 싫어하는 마음이 생기고 두려운 생각이 들었다. 극도의 환락과 호화로움, 퇴폐적이고 쾌락적인 생활에 염증이 났다. 야사는 황금신발을 신고 저택을 뛰쳐나와 “아아, 참으로 괴롭고 어지럽다.”고 외치면서 거리를 헤매다가 녹야원까지 오게 된것이다.

괴로움에 가슴을 쥐어짜는 듯한 목소리로 반복해서외치고 다니는 야사의 소리를 듣고 부처님은 말없이 강건너에 있는 그 젊은이를 바라보고 계셨다. 이윽고 젊은이는 어떤 힘에 이끌리듯 강을 건너 부처님 곁으로 왔다.그리고 부처님 앞에 두 무릎을 꿇고 앉아 애원하는 목소리로 말씀드렸다.

“아, 정말 괴로워서 못 살겠습니다. 이 괴로움에서 저를 구해 주십시오.”

부처님께서는 간절하게 청하는 야사에게 말씀해 주셨다.

“여기에는 괴로운 것이 아무 것도 없다. 대체 무엇이 그렇게 괴로우냐?”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야사는 괴로움을 느낀 원인, 퇴폐적인 삶에 대해 부처님께 말씀드리면서 괴로움에서 구해달라고 거듭 간청하였다.

 보시를 행하고

 애욕에서 벗어나면 안락하리라

“야사야, 이리로 와 앉아라. 여기에는 아무 괴로움도 없고 어지러움도 없다. 내가 너를 위하여 법을 설하리라. 야사야, 이 세상에서 행하는 것 중에 가장 수승한 행이 보시이다. 보시란 대가를 바라지 않고 아낌없이 남에게 베풀어주는 아름다운 행이다. 남을 위하여베푼다는 것은 자기 자신을 위해서도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모른다. 그리고 계율을 준수하면 천상에 나게 된다. 여러 애욕에는 환난과 공허함과 번뇌가 따른다. 애욕에서 벗어나면 큰 공덕이 드러난다.

야사야, 계율을 잘 지키면 마음도 몸도 편안하고 행복하다. 그리고 모든 중생이 너도 나도 다 편안하고 행복하다. 그리고 다음 세상에는 천상에 태어나 안락하리라.”

부처님께서 야사에게 인생의 괴로움의 원인과 괴로움에서 벗어나는 길을 가르쳐주시자 야사가 감동하여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부처님, 저는 이제까지 한 번도 남을 위하여 베풀어본 적이 없습니다. 이제까지 제 자신만 생각하고 살았습니다. 제가 얼마나 어리석었는지 이제야 깨달았습니다. 부처님 저는 이제까지 오욕락에 빠져 살았습니다. 그것은순간적인 즐거움이 지나면 늘 허전하고 괴로웠습니다. 이제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제 마음은 정말 편안하고 기쁩니다.”

부처님의 법문을 듣고 크게 기뻐하며 마음이 청정수처럼 맑아진 야사는 그 길로 머리를 깎고 출가하여 부처님의 제자가 되었다.

 진리에 눈뜬 야사 장자, 최초의 재가신도가 되다

한편 야사의 집에서는 외동아들이 이른 아침부터 보이지 않자 온 집안이 발칵 뒤집혔다. 사방으로 사람들을 보내 야사를 찾게 하였다. 야사의 부친인 야사장자도 야사를 찾기 위해 돌아다니다가 선인들이 모여 수행하고 있는 녹야원으로 왔다. 녹야원 강가에 아들의 황금신발이 버려져 있는 것을 보고 아들의 이름을 소리쳐 부르면서 마침내 부처님이 계신 곳으로 오고 있었다. 부처님께서는 멀리서 야사 장자가 오고 있는 것을 보시고, ‘그렇다. 신통변화를 써서 장자가 여기 앉아서도 이곳에서 함께 수행하고 있는 야사가 보이지 않게해야겠다’고 생각하고 방편을 쓰셨다.

야사 장자는 부처님께 가까이 와서, 그는 아직 부처님인 줄 모르므로 “사문이시여, 혹시 제 아들 야사를 보셨습니까?”라고 여쭈었다. 부처님께서는 야사 장자에게 “거기좀 앉으시오. 여기 앉아 있으면 틀림없이 아들을 볼 수 있을 것이오.”라고 말씀하셨다. 야사 장자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아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기꺼이 부처님께 예배를 하고 한쪽에 앉았다.

부처님께서는 자리에 앉은 야사 장자에게 순서에 따라 법을 설하셨다. 보시, 지계, 천상에 태어나는 것에 대해 설하셨다. 또한 모든 욕망에는 허물과 재앙이 따르고 비열하고 깨끗하지 못한 것에 대해 설하시면서 이 미혹에서 벗어나는 것의 이익을 말씀하셨다. 그리고 부처님께서는 야사 장자가 건전한 마음과 부드러운 마음, 편견에 사로 잡히지 않고 마음이 환희롭고 깨끗함을 아시고 최상승법을 설하셨다. 하얗고 깨끗한 천이 완전하게 물들 듯이 장자의 마음속에는 이제 번뇌도 더러움도 없는 진리를 보는 눈이 생겼다. 그리고 모든 의혹도 사라지고 오직 법의 기쁨만이 마음에 충만한 장자가 환희에 찬 목소리로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훌륭한 일입니다, 세존이시여. 훌륭한 일입니다, 세존이시여. 마치 넘어진 자를 일으켜 세우듯이, 혹은 가려진것을 드러내듯이, 혹은 길을 잃은 사람에게 길을 가리키듯이, 혹은 눈이 있는 사람은 보리라고 말하며 어둠속에서 등불을 켜들 듯이 부처님께서는 저의 눈을 뜨게 하셨습니다. 저를 재가신자로서 받아주십시오. 저는 오늘부터 목숨이 다할 때까지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부처님께 3배를 올리며 귀의하는 야사 장자를 부처님께서 재가제자로 받아들이셨다. 이리하여 야사 장자는 세상에서 최초로 삼보에 귀의한 남자, 우바새의 시초가 되었다.

 야사 장자도 번뇌에서 해탈한

아들 야사의 출가를 기뻐하다

부처님께서 아버지 야사 장자를 위하여 법을 설하실 때 야사는 본 대로 아는 대로 자기의 마음을 관찰하고 집착이 없어져 번뇌에서 해탈하였다.

이러한 모습을 보신 부처님께서는 마음속으로 ‘야사는 이제 세속의 생활로 돌아간다 하더라도 집에 있을 때처럼 욕망을 즐기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이 신통변화를 걷어 야사가 장자의 눈에 보이게 해도 되겠다’고 생각하시고, 야사의 머리를 어루만지시니 야사의 모습이 드러났다.

야사 장자는 아들의 모습을 보고, “야사, 여기 있었구나. 야사야, 너의 어머니는 네가 사라져 슬픔에 빠져 있다. 어서 집으로 가서 네 어머니가 괴로움 때문에 돌아가시지 않도록 하자.”라고 말하였다.

부처님께서는 야사 장자에게 “장자여, 이제 야사도 당신과 마찬가지로 모든 집착이 없어지고 마음이 번뇌에서 해탈하였소. 이제 야사는 세속에 돌아간다 하여도 전처럼 욕망을 즐기지는 않을 것이오.”라고 말씀하셨다.

부처님의 말씀을 들은 야사 장자는 “세존이시여, 야사에게 집착이 없어지고 마음이 번뇌에서 해탈하였다는 것은 야사를 위해서 아주 좋은 일입니다. 야사에게 그보다 더 큰 은혜는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오늘 야사의 출가를 함께 기뻐하며 부처님께 공양을 올리고자 합니다. 내일 저희 집에 오셔서 공양을 받아주십시오.”

부처님께서는 침묵으로 그의 청을 받아들이셨다. 야사장자는 부처님께서 수락하신 것을 알고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께 예배드리고 집으로 돌아갔다. 아버지 야사 장자가 떠난 뒤 야사가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저는 부처님 밑에서 출가하여 수계(受戒)하고자 합니다.”

“오라, 비구여. 법은 완전하게 설해졌다. 바르게 괴로움을 멸하기 위해서 비구로서의 청정한 행을 하여라.”

 야사의 친구 50인이 함께 출가하다

이리하여 바라나시의 대 부호의 아들 야사가 부처님의 제자가 되었고, 그의 어머니 역시 재가불자로 최초의 우바이(여자신도)가 되었다. 야사와 같은 상류 가정의 아들이 출가하여 부처님의 제자가 되었다는 소식은 순식간에 바라나시에 퍼졌다. 더욱이 야사처럼 학식있고, 재능이 많은 그야말로 전도양양한 청년이 출가하였다는 것은 하나의 큰 사건이었고, 바라나시의 젊은 청년들에게 커다란 충격을 주었다. 그 뒤 야사를 찾아온 야사의 친구들은 야사의 뒤를 이어 부처님의 제자가 되었으니 그 수가 무려 50명이나 되었다.

 전도 부촉, 모든 중생의

이익과 안락과 행복을 위하여 길을 떠나라

이때 부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다음과 같이 전도선언을 하였다.

“비구들이여, 나는 신과 인간의 온갖 속박에서 벗어나 자유로워졌다. 그대들도 신과 인간의 온갖 속박에서 벗어나 자유로워졌다. 비구들이여, 이제 전도의 길을 떠나라. 사람과 신들의 이익과 안락과 행복을 위하여 길을 떠나라. 같은 길을 두 사람이 함께 가지 말라. 비구들이여, 처음도 좋고 중간도 좋고 끝도 좋은 법, 내용과 이론이 갖추어진 법을 설하라. 안전하고 청정한 수행 생활을 보여주어라. 세상에는 때가 덜 묻은 무리가 있다. 그들은 법을 듣지 않으면 퇴보하지만 법을 들으면 깨달을 것이다.”

그리하여 56분의 아라한이 각기 갈 곳을 정해서 전도활동에 나서게 되어 새롭게 형성된 불교 교단은 급속도로 성장해 갔다.

[불교신문 3282호/2017년3월18일자] 

성일스님 화성 신흥사 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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