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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61 (2017).5.30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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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연금 아껴 모은 5000만원 중앙승가대에 쾌척익명의 팔순 비구니 스님...눈물겨운 '보시'

종단 스님들의 교육기관인 중앙승가대학교(총장 원행스님)에 5000만원을 익명으로 기부한 노비구니 스님이 있어 화제다. 기초노령연금과 택시비를 아껴서 모은 돈이다.

최근 중앙승가대학교 후원회(회장 범해스님)는 적게는 5000원부터 많게는 1000만원까지 총액 5100여만원의 후원금을 보시한 팔순의 비구니 스님이 있다고 전해왔다. 사연은 눈물겹다. 원래 스님은 매월 5000원씩 후원회 계좌로 돈을 입금하는 정기후원자였다.

2015년 6월 어느 날 갑자기 스님 명의로 1000만원의 거금이 통장에 들어왔다. 총 3번에 걸쳐 3000만원. 감사의 뜻을 표시하기 위해 수소문 끝에 강원도의 작은 사찰에 거주하던 스님을 어렵게 만났다. 스님은 “출가할 때 절집이 너무 어려워서 공부하는 기회를 갖지 못해 늘 마음 한편에 아쉬움이 남아있었다”며 “이렇게 적은 돈이라도 보시할 수 있는 곳이 있어서 부처님께 감사할 뿐”이라는 소회를 전했다.

특히 신원을 밝히기를 원치 않은 스님은 중앙승가대 본관 1층 고액후원자 명예의 전당에도 절대 법명을 올리지 말라며 신신당부했다. 후원회 측은 “부처님을 시봉하는 일도 힘드실 만큼 노쇠한 모습이었다”며 “그동안 맺은 인연과 신도 분들이 주시는 보시금, 그리고 기초노령연금 등을 아끼고 먼 길을 갈 때에도 택시조차 타지 않고 차곡차곡 모은 돈이라는 설명을 들었다”고 밝혔다.

스님은 “출가하는 스님들이 적은 이 시절에 그래도 발심 출가하는 학인 스님들이 공부할 수 있는 중앙승가대에 후원할 수 있어 고맙다”는 말도 남겼다. 노스님의 사연을 전해들은 중앙승가대 총장 원행스님은 “종단의 기본교육도량 중앙승가대학교가 앞으로도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를 길러내 스님의 거룩한 불사에 꼭 화답하겠다”며 고마움과 존경심을 표했다.

동문회장 겸 후원회장인 범해스님은 “부처님의 가르침으로 시대의 고통을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는 스님들을 양성하는 중앙승가대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종도 모두가 혼신의 힘을 다해 돕겠다”고 강조했다.

장영섭 기자  fuel@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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