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을 타고 봄기운이 대지를 감싼다. 슬그머니 꽃봉오리가 올라오기 시작하는 서울. 그럼 남쪽은 어떨까? 지난 15일 전남 순천에 자리한 조계총림 송광사를 찾았다. 도성당 앞의 산수유가 노란 꽃을 피워 오가는 이들의 시선을 잡아끈다. 봄꽃이 하나 둘 피워 오르며 도량을 장엄하기 시작했다. 아직은 그 모습을 수줍게 내밀었지만, 하루가 다르게 장엄의 속도를 내고 있다.
신재호 기자
air501@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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