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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사한 삶 원한다면 아침에 일찍 일어나세요"아침형 인간의 재발견
최근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아침형 인간형’이 현대인의 삶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과학적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사진은 템플스테이에 동참한 외국인 수련생이 이른 아침 일어나 경내 마당을 쓸고 있는 모습.

아침에 일찍 일어나고

저녁에 일찍 자는 생활

‘스님들의 삶’이 대표적

심신 건강에 효과 입증

“오전기상 돕는 7단계 팁

인생의 변화 도모할 것“

최근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아침형 인간이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저녁형 인간에 비해 건강과 체중과 관련해 우위에 있는 이유가 과학적으로 밝혀져 주목된다. 핀란드 국립건강복지연구소 연구팀은 “아침형 인간은 저녁형 인간에 비해 아침에 더 건강하게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저녁형 인간은 비만에 걸릴 위험도 높았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저녁형 인간은 식사시간을 늦추며 저녁에 당분과 지방, 포화지방을 과도하게 섭취하는 등 좋지 못한 식습관을 갖기 쉬운 것으로 드러났다.

아침형 인간은 아침에 일찍 일어나고 저녁에 일찍 잠자리에 드는 생활유형을 지닌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다. 지난 2003년 일본 의사 사이쇼 히로시가 쓴 <아침형 인간>이 국내에 번역되면서 소개된 말로 10여 권의 동종 서적이 연이어 출간될 만큼 사회적 관심을 끌었다.

이를 방증하듯 일찍 일어나는 사람이 그렇지 못한 사람들보다 더 행복하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세브란스 병원의 김세주 교수팀이 아침형, 저녁형 인간의 정신적인 안정성을 분석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아침형 인간은 명랑하고 쾌활한 기질이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 영국 로햄턴 대학교 연구팀도 주중 평균 기상시간이 오전6시58분인 사람들이 늦게 기상하는 사람들보다 걱정, 우울함보다 행복함을 느끼는 경우가 더 많다는 것을 밝혀냈다. 아침 시간을 포함해 하루를 더 여유롭고 길게 보낼 수 있는 만큼 바쁜 현대사회에서 만족감, 행복함이 크다는 보고다.

이런 생활패턴이라면 매일 오후9시에 잠자리에 들어 오전3시에 일어나는 수행과 포교에 전념하고 있는 스님들이야말로 ‘아침형 인간’의 전형이다. 이는 부처님 당시부터 내려온 것이다. 부처님은 해질 무렵 1시간 동안 재가불자들을 위해 설법했고, 오후6시부터 10시까지는 비구 스님들을 위해 설법했다. 오후10시부터 오전2시까지는 눈에 보이지 않는 천상의 신들을 위해 법을 베풀었다고 한다. 즉, 잠자리에 들었다는 뜻이다. 최근 불자는 물론 일반인들이 템플스테이를 통해 이른 아침 새벽예불, 발우공양, 운력 등 스님들의 삶을 체험하며 힐링 프로그램으로 활용하는 것도 비슷한 이유다.

최근 웰빙을 중시하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 “아침형 인간이 개인의 체질을 무시한 채 성공만을 위한 행동지침으로 강요되고 있다”는 반론도 제기되고 있지만, 부지런한 습관이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 만큼은 부정할 수 없다.

때문에 매년 초 아침형 인간을 새해계획으로 삼은 불자들이라면 미국 인기 팟캐스트 ‘5 AM 미라클’의 진행자인 제프 샌더스가 최근 펴낸 <아침 5시의 기적>을 추천할 만하다. 저자는 당신이 무심코 흘려보낸 아침 시간이 인생을 바꿀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품고 있다고 강조하며 두 배로 근사한 삶을 원한다면 아침 일찍 일어날 것을 제안한 책이다. 그리고 하루 중 온전히 나를 위한 유일한 시간으로 오전5시를 제시했다.

당초 올빼미족이었던 제프 샌더스자는 수년간의 시행착오 끝에 ‘아침 기상을 돕는 7단계 방법’을 완성하면서 아침형 인간으로 거듭났다. 그는 “아무런 목표 없이 무조건 일찍 일어나라고 하면 사람들은 처음 며칠 동안 잘 일어날지 몰라도 결국 시간이 지날수록 흐지부지해진다”면서 “7단계를 통해 서서히 자신에게 맞는 아침 습관을 찾아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실제 그가 만든 7단계를 따라 하면서 수만 명의 사람들이 아침형 인간으로 변화했고, 이런 다양한 경험담을 팟캐스트와 페이스북 모임에서 확인했다.

그는 먼저 1단계에서는 인생목표를 설정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사람들은 어른이 되면 현실적인 목표만을 세울 뿐 인생을 위한 원대한 목표를 잃어버리는데, 저자는 제대로 아침기상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자신을 끊임없이 앞으로 이끌어주는 원대한 인생목표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2단계는 분기별 목표 세우기다. 사람들이 매번 새해 결심을 실패하는 이유는 1년 계획이 터무니없이 길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따라서 중요한 목표를 분기별로 나눠서 접근하는 방법을 제안한다.

더불어 3단계는 매일 반복되는 고정 습관을 만드는 법이다. 고정습관이란 이미 몸에 밴 습관을 말한다. 좋은 고정 습관이 자리 잡으면 부수적인 습관이 따라온다. 예를 들면 아침마다 운동하는 사람들은 운동 후 몸에 좋은 음식을 먹기 위해 식습관을 조절한다. 아침운동이 고정 습관이라면 건강한 식습관은 부수적인 습관이다.

4단계는 이상적인 일과를 계획하는 방법이다. 이전 단계를 통해 일찍 일어나기에 성공했다면 이제는 일찍 일어나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 무작정 일찍 일어나기만 하고 무엇을 할지 몰라 시간을 보내기만 한다면 일찍 일어난 의미가 없다. 당신이 규칙적인 일정으로 하루를 보내는 사람인지, 아니면 매일 일정이 달라지는지에 따라 아침 일과를 다르게 구성할 수도 있다.

이어 5단계에서는 생산성을 높이고, 6단계는 일일, 주간, 월간, 분기, 연간 진행 상황을 검토한다.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즐길 수 있는 고급전략인 7단계까지 성공했다면 당신은 비로소 최종 오전5시 전문가로 거듭날 수 있다. 하지만 이 과정을 소화하지 못했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그는 “가장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몇 가지 중요한 행동만 따라 해도 되기 때문에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자신에게 맞는 단계를 선택하라”고 조언했다.

허정철 기자  hjc@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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