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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도론  산책]  〈238〉 반야를 닦아야 하는 여덟 가지 이유지혜에 아주 큰 힘이 있다 
  • 이미령 전 동국역경원 역경위원 책 칼럼니스트 
  • 승인 2017.03.15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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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은 사람들에게 반야(지혜)바라밀을 닦아서 그에 확고하게 서도록 일깨워야 합니다. 즉, “지혜(반야)를 닦으십시오”라고 일러줘야 합니다.

지혜를 닦아야 하는 이유는 지혜에 아주 큰 힘이 있기 때문입니다. <대지도론> 제30권에는 몇 가지 비유를 들어 지혜(반야)를 예찬하고 있습니다.

첫째, 지혜는 밝습니다. 그래서 세상을 밝게 볼 수 있습니다. 지혜를 갖추면 밝은 눈이 생긴다고도 합니다. 혜안(慧眼)이 그것입니다. 사람들은 모두가 눈을 지니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혜가 없다면 그건 앞을 보지 못하는 것과 다르지 않으며, 그저 육안의 차원이라면 동물과 다르지 않다고 <대지도론>에서는 말합니다.

둘째, 지혜를 갖추면 밝게 분별할 줄 알게 됩니다. 옳고 그르고 좋고 나쁘고 예쁘고 추한 것에 대해 스스로가 분별하고 판단을 내릴 줄 압니다. 다른 이의 지시나 눈치를 보지 않습니다. 지혜를 갖추고 있지 않으면 다른 이의 지시를 따라 제 의지와 상관없이 이리저리 이끌려 다니니, 마치 소나 낙타가 코뚜레를 꿴 채 사람들의 지시를 받는 것과 같습니다.

셋째, 지혜는 모든 유위법 가운데 으뜸이며, 성자가 가까이하고 좋아하는 것으로 온갖 유위법을 쳐부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넷째, 경(經)에서 말하기를 “온갖 보물 중에 지혜라는 보물이 최고요, 온갖 날카로운 무기 중에 지혜의 칼이 으뜸이다”라고 했습니다. 

다섯째, 지혜를 갖추면 근심 걱정이 없습니다. 그리고 온갖 고뇌하는 중생을 두루 관찰하되 한 중생이라도 살피지 못하는 일이 없습니다. 

여섯째, 지혜는 칼이니 시작을 알 수 없는 때부터 중생을 나고 죽게 한 번뇌의 고리를 끊어낼 수 있습니다.

일곱째, 지혜는 힘이니 육바라밀을 갖추게 하고, 생각이 닿지 않을 정도로 오묘한 무량한 부처님의 길을 얻게 해주고, 온갖 지혜를 다 이루게 하니, 성문이나 벽지불, 그밖에 세간의 훌륭한 일을 이루게 해주는 일은 말해 무엇 하겠습니까!

여덟째, 지혜는 청정함을 불어나게 하며, 그 어떤 것에도 무너지지 않습니다.

반야(지혜)에는 이렇게 여덟 가지 덕이 있습니다. 보살은 이렇게 지혜의 덕을 사람들에게 들려주어서 이 말을 들은 사람들이 반야바라밀에 확고하게 머물도록 해야 합니다.

하지만 보살은 사람들에게 말로만 일러주지 않고 때로는 신족통의 광명을 내뿜어서 사람들로 하여금 육바라밀에 머물게 합니다. 사람들을 육바라밀에 머물게 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니 꿈속에서까지 인연을 지어 보여 중생들을 깨닫게 합니다. 이렇게 중생들을 육바라밀에 머물게 합니다. 

그런 까닭에 경(<대품반야경>)에서는 말합니다. 

“중생들을 육바라밀에 머물게 하고 싶다면 보살은 마땅히 반야바라밀을 배워야 한다.”

보살은 스스로도 보시, 지계, 인욕, 정진, 선정, 반야바라밀을 닦아야 하지만, 사람들(중생들)도 자신과 똑같이 육바라밀에 확고하게 서게 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라도 스스로가 먼저 반야바라밀을 배워야 합니다. 

보살이 반야바라밀을 배워야 하는 이유는 또 있습니다. 

“부처님이라는 복전에 선근 하나를 심고 나아가 위없이 바르고 원만한 깨달음(아뇩다라삼약삼보리)을 얻기에 이를 때까지 그 모든 선근이 한없게 하려면(無盡) 반야바라밀을 배워야 한다”라고 <대지도론>제30권은 말합니다.

다시 말하면 사소한 복에서 궁극적인 깨달음이라는 가장 커다란 복에 이르기까지 모든 복이 없어지지 않고 영원하게 하려면 반야바라밀을 배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제 ‘복’에 대해서 살펴볼 순서입니다.

[불교신문3282호/2017년3월18일자] 

이미령 전 동국역경원 역경위원 책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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