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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주자 릴레이 인터뷰3] 이재명 성남시장‘차별 없는 공정한 세상’을 위해 노력하겠다
박근혜 대통령이 10일 탄핵되면서, 19대 대통령 선거가 5월 초순에 치러지게 됐다. 본지는 대선출마를 선언한 주요 후보에 대한 릴레이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세 번째 순서로 이재명 성남시장을 만나 불교 인연 및 종교관, 전통문화보존방안 등 주요 정책에 대한 견해를 들었다. 지난 9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만난데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후인 12일 현안에 대한 의견을 추가로 물었다.

 

지난 9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만난 이재명 성남시장

이재명 시장은 조계종이 내세운 ‘차별 없는 공정한 세상’이란 화두에 적극 공감했다. “성, 인종, 종교 등 모든 영역에서의 차별을 넘어서야 한다. 불평등도 우리가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라며 “자원과 기회가 부족해서 이렇게 된 게 아니라 경제는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는데, 성장의 과실을 재벌과 상위 1%가 모조리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성장의 몫을 모든 국민이 공평하게 나눠 가져야 한다”며 “총무원장 스님이 제시한 ‘차별 없는 공정한 세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대통령 탄핵에 따라 5월 조기대선이 치러지면서 “권력자의 교체가 아니라 세상을 교체해야 한다”며 “세월호 책임자가 처벌되는 공정한 나라, 사드가 없는 평화로운 한반도, 재벌 기득권 그리고 부패정치세력이 없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는 뜻도 밝혔다. 다음은 본지 질문에 답한 이 시장의 답변을 정리한 내용이다.

대선에 임하는 마음가짐은?

▶ 부정부패한 대통령을 국민의 힘으로 탄핵하고 5월 조기대선을 치르게 됐습니다. 공정하고 정의로운 나라를 위해 한겨울 내내 찬바람을 맞으며 광장에서 촛불을 든 국민들께 존경의 인사를 드립니다.

이제 봄입니다. 그러나 완전한 봄은 아직 오지 않았습니다. 권력자의 교체가 아니라 세상을 교체해야 합니다. 강자의 횡포가 사라지고 약자가 보호받는 정부를 만들어야 합니다. 세월호 책임자가 처벌되는 공정한 나라, 사드가 없는 평화로운 한반도, 재벌 기득권 그리고 부패정치세력이 없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대통령이 된다면 임기 내 이것만큼은 꼭 해내고 싶은 과제는?

▶ 평화가 안보이고, 평화가 밥(경제)입니다. 자주적 균형외교로 한반도에 평화체제를 구축하고 통일로 가는 길을 열고 싶습니다. 그리고 제가 하고 싶은 것이 많아서 몇 가지만 더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세월호 얘기를 드리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세월호 진상규명은 안전한 대한민국을 위한 가장 중요한 과제입니다. 제가 대통령이 된다면 세월호 진상규명을 제1의 국가적 과제로 삼겠습니다.

또 재벌과 대기업 상위 1% 소수 부자만 잘 사는 대한민국이 아니라, 함께 잘 사는 경제를 만들고 싶습니다. 공정경제질서 회복, 임금인상과 일자리 확대, 증세와 복지확대로, 가계소득을 증대시켜 경제선순환과 성장을 이루는 이재명의 뉴딜성장 정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차별금지법 제정에 대한 의견은?

▶ 세상 그 누구도 차별 받아선 안 됩니다. 차별금지법을 제정하고 차별 없는 공정한 세상을 만들어야 합니다.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밝힌 ‘차별 없는 평등한 세상’은 저의 꿈이기도 합니다. 성, 인종, 종교 등 모든 영역에서의 차별을 넘어서야 합니다. 경제의 불평등도 우리가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입니다. 대한민국은 불과 20여년 만에 불평등이 세계에서 가장 심한 나라가 되었습니다. 청년들은 꿈과 희망을 잃고, 노인 빈곤율도 심각합니다.

자원과 기회가 부족해서 이렇게 된 게 아닙니다. 경제는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는데, 성장의 과실을 재벌과 상위 1%가 모조리 차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성장의 몫을 모든 국민이 공평하게 나눠 가져야 합니다. 총무원장 스님이 제시한 ‘차별 없는 공정한 세상’을 위해 저 역시 노력하겠습니다.

전통문화의 계승발전과 민족문화 창달은 국가와 대통령 의무로, 국립공원이나 문화재 관련 정책이 있다면?

▶ 역사를 잊은 민족의 미래가 밝을 수는 없습니다. 전통문화와 민족문화는 바로 우리 역사의 일부분입니다. 우리가 지키고 보존해야 할 선현들의 발자취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계승 발전시켜야 할 전통문화의 계승과 보전에 정부가 무관심하고, 관료조직에 안주해 일방적 행정을 펼치는 등 소통에 취약하다는 비판이 있습니다. 불교계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전통문화 계승 발전을 위한 새로운 정부 기구의 필요성 등에 대해 적극 검토하겠습니다.

환하게 웃고 있는 이재명 성남시장

옛 한전부지에 569m 현대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가 들어서면 전통사찰인 봉은사 일조권 침해 및 문화재와 주위 생태훼손이 예상되는데 이에 대한 견해는?

▶ 봉은사는 2건의 국가지정문화재와 18건의 서울시지정문화재 등을 갖고 있습니다. 글로벌비즈니스센터가 들어서 일조권이 침해되면 문화재 훼손 정도가 더 심해질 수 있다는 견해를 가볍게 들어서는 안 됩니다. 전통문화경관과 일조권, 도심의 생태성을 증대할 수 있는 대안에 대해 적극 고민해야 합니다. 공청회 등을 통해 불교계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저도 노력하겠습니다.

이명박.박근혜 정부 들어 남북교류가 단절된 상태인데 남북교류 재개 계획은?

▶ 사드 배치로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가 엄중합니다. 저는 현 상황을 돌파하고 한반도 평화를 실현하기 위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제안했습니다. 궁극적으로 핵 폐기, 북미수교 체결, 사드와 경제보복 중단을 핵심으로 하는 ‘패키지딜’에 합의해야 합니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실현된다면 동아시아에서의 전쟁 위기와 군비 경쟁은 끝날 것입니다. 안보는 무기로 지킬 수 없습니다. 최고의 안보는 바로 평화입니다.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 국익 중심의 자주적 균형외교를 지향해야 합니다. 남과 북이 주도적으로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하려는 노력도 해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이 남북 경제협력입니다. 남북 경제협력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안전판입니다. 북핵 문제와 분리해 개성공단을 조속히 재개하고, 이산가족 상봉, 금강산 관광도 재개해야 합니다.

대한민국은 다종교 사회로 종교간 갈등이 우려되는데, 평소 종교관은?

▶ 종교는 우리 사회의 약자들, 어려운 곳과 함께 하려는 노력을 계속 해왔습니다. 다종교 사회에서 종교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종교가 고단한 국민들을 위로하는 역할을 계속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종교가 치유와 화해의 통로가 되길 바랍니다.

불교신문 독자들에게 전할 메시지를 작성하는 이재명 시장

불교와 인연이 있다면?

▶ 한국 문화자체가 불교문화로 삶이나 생각 속에 불교가 들어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어릴 때 어머니를 따라 절에 다녔고, 성남에 와서 스님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개혁적 성향 스님들과 많은 일을 했습니다. 고시공부도 절에서 했는데 구례 화엄사 금정암과 김천 청암사에서 공부했습니다. 제 인생이 그곳에서 결정됐습니다.

스님과 불자들에게 당부말씀

▶ 차별 없는 공정한 세상을 위해 노력하고 계신 조계종과 전국의 스님, 불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새로운 나라를 만드는 길에서도 저도 국민의 손을 잡고 함께 가겠습니다.

'함께 가는 길'을 강조한 이재명 성남시장

어현경 기자  사진=김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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