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무원장 자승스님, 탄핵결정 관련 입장 밝혀

다시 뛰자 대한민국…헌법재판소가 10일 헌법재판관 전원일치로 박근혜 대통령 파면을 결정한 가운데, 서울 조계사가 앞마당에 ‘다시 뛰자 대한민국’이라는 문구의 연등으로 경내를 장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우리 국민은 지난 백일 간을 국가와 사회를 염려하는 지극한 마음, 기도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나날을 지내왔습니다. 이제 이러한 나라 사랑의 큰마음으로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존중하고 보수와 진보 양 진영이 화합하여 국가를 안정시켜야 합니다.”

헌법재판소가 10일 오전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심판에서 탄핵을 인용한 가운데,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헌재 탄핵결정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총무원장 스님은 총무원 기획실 명의로 발표한 입장을 통해 “헌재 판결을 받아들이고 화쟁으로 국민화합과 국가안정을 위해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총무원장 스님은 특히 “‘촛불’과 ‘태극기’로 나타난 뜨거운 애국심을 대한민국이라는 큰 용광로에서 함께 마음을 모아 화합의 불길로 승화되도록 해야 한다”며 “이제는 대립과 다툼을 내려놓고 화쟁의 노력을 통해 국민 고통과 수고로움을 덜어야 할 때”라고 역설했다.

이어 “화쟁의 시대,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어 가기 위해 노력하자”고 덧붙였다.

한편 헌법재판소는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심판에서 탄핵을 인용했다. 대한민국 헌정 사상 처음으로 대통령 파면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헌법재판소는 10일 오전 헌재 대심판정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결정을 선고했다. 이날 이정미 헌법재판소 권한대행은 전원 일치 의견으로 “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고 선언했다.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은 뇌물수수, 직권남용, 직무유기 혐의 등 13개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소추 사유를 설명하고 인용 결론을 밝혔다.

'일반인' 신분으로 돌아간 박 대통령은 형사상 불소추특권은 물론 경호와 경비를 제외한 모든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예우를 받을 수 없게 됐다.

헌법재판소 탄핵결정에 대한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 말씀

- 헌재의 판결을 받아들이고 화쟁으로 국민화합과 국가안정을 위해 노력합시다 -

오늘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 판결에 대해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지난 3월 6일 종단 대변인 논평과 어제 화쟁위원회의 호소문의 내용을 다시 확인하며 국민을 위한 말씀을 주셨습니다.

“우리 국민은 지난 백일 간을 국가와 사회를 염려하는 지극한 마음, 기도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나날을 지내왔습니다. 이제 이러한 나라 사랑의 큰마음으로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존중하고 보수와 진보 양 진영이 화합하여 국가를 안정시켜야 합니다. ‘촛불’과 ‘태극기’로 나타난 뜨거운 애국심을 대한민국이라는 큰 용광로에서 함께 마음을 모아 화합의 불길로 승화되도록 해야 합니다. 이제는 대립과 다툼을 내려놓고 화쟁의 노력을 통해 국민의 고통과 수고로움을 덜어야 할 때입니다. 화쟁의 시대,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어 가기 위해 노력합시다.”

불기2561(2017)년 3월 10일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 기획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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