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문 인근 상가 건물 철거 완료

조계사가 지난 8일 경내 일주문 인근 상가 건물을 철거했다. 조계사와 총본산 성역화불사 추진위원회는 그동안 토지매입에 집중해 기존 조계사 신도회관 옆 상아불교사 일대를 매입하고 주변 정비를 추진해왔다. 신재호 기자

통합종단 출범이후 최대 불사로 평가받는 조계종 총본산 성역화 불사(역사문화관광자원 조성사업)가 인근 상가 건물 매입과 철거를 계기로 한층 속도를 낼 전망이다.

서울 조계사(주지 지현스님)는 지난 8일 경내 일주문 인근 상가 건물을 철거했다. 조계사와 총본산 성역화불사 추진위원회는 그동안 토지매입에 집중해 기존 조계사 신도회관 옆 상아불교사 일대를 매입하고 주변 정비를 추진해왔다. 지난 8일 상가 건물 철거를 완료하고 오늘(3월9일) 오전 철거 잔해와 건축폐기물까지 모두 정비하면서 한층 확 트인 경관을 갖추게 됐다.

특히 지난 2016년 서울 조계사 신도회관 철거에 이어 연등 공방을 이전하고, 조계사 경관을 가로 막고 있었던 신도회관 주변 상가 건물까지 철거를 완료하고 정비함에 따라 명실상부 조계종 총본산으로서 경관을 일신했다. 뿐만 아니라 이번 주변 상가 건물 철거를 계기로 향후 총본사 성역화불사 역시 한층 탄력을 받게 돼 본격적으로 속도를 낼 전망이다.

조계사 주지 지현스님(총본산 성역화불사 추진위원회 총도감)은 “그동안 조계사와 우정국 공원이 분리된 느낌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번 상가 건물 철거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과 조계사가 한층 넓어 보이는 효과뿐만 아니라 성역화불사 제2의 시작을 알리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그동안 토지매입 작업이 더디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다른 정비 사업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부처님오신날 이후 착공식을 계획 중이다. 착공식을 통해 성역화 불사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총본산 성역화 불사는 오는 2025년까지 추진되는 사업으로 △1단계 10·27법난기념관 건립 △2단계 조계사 일대 전통역사문화지구 조성 △3단계 호국불교기념관 건립 등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성역화 불사가 완료되면 조계사를 중심으로 광화문과 인사동이 연계돼 조계사 일원이 전통과 문화가 어우러진 역사문화 공간으로 새롭게 탈바꿈될 예정이다.

우정국로와 조계사-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의 소통을 가로막고 있던 상가건물(붉은색 박스)이 철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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