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갈수록 연꽃향 그득 

<화엄경>에서 백련(분타리화)은 번뇌에 물들지 않은 청정무구의 불성에 비유되며, 극락세계의 부처님을 상징한다. 법정스님의 <연꽃 차 이야기>에는 다음과 같이 쓰여져 있다. “연꽃은 나흘 동안 피는데, 이틀째 피어날 때 향기가 절정이다. 이틀째 피어난 연꽃이 오므라들 때 채취하여 꽃 안에 차를 한 줌 넣고 비닐로 싸서 냉동실에 보관해 두었다가 그때그때 꺼내 쓰면 된다.” 

양구 등운사에서는 여름철 삼복더위 때 냉동실에 보관한 백련으로 꽃차를 만들어 주먹밥과 함께 곁들인다고 한다. 백련을 큰 다완 가운데 놓고 달인 물을 조금씩 다르면 꽃이 활짝 피는데, 이때 사각얼음을 넣고 가만히 두면 서서히 얼음이 녹으면서 연꽃향이 피어오른다. 

자료제공=한국불교문화사업단

■  재료(4인 기준)

백련꽃 1송이, 사각얼음 1kg, 물 2ℓ, 황차 3T(T=큰술)

■  만드는 법

① 연꽃이 피어 꽃술이 퍼지기 직전에 꽃을 따서 법제해 냉동실에 보관한다. 

② 큰 다완에 냉동된 백련을 가운데 놓고 황차를 우려낸 더운물을 천천히 붓는다. 10〜15분 후 얼음을 넣고 급랭시키면 연꽃이 피어오른다. 

③ 백련냉차를 체에 거르고 찻잔에 부어 마신다. 

☞ Tip : 

백련꽃 냉차에 사용하는 차는 황차, 녹차 등 다양한 차를 넣고 끓여도 맛이 좋다. 

[불교신문3276호/2016년2월2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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