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27일 조계사서 봉행 

조계종 제14대 종정으로 재추대된 진제<사진> 종정예하의 추대법회가 오는 3월27일 오후2시 서울 조계사에서 거행된다. 조계종 종정이 종통을 승계하는 최고 권위와 지위를 갖는 종단의 정신적 지도자 역할을 하는 만큼, 이날 법회에는 종단의 원로 및 중진 스님을 비롯해 주요 정관계 인사 등 사부대중 1만여 명이 대거 참석해 종정예하의 취임을 축하하고 한국불교 중흥을 발원한다. 

총무부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총무부를 중심으로 추대법회 실무위원회를 꾸려 준비작업을 차분히 진행하고 있으며, 그 어떤 법석보다 여법하게 봉행될 수 있도록 관련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이날 추대식은 육법공양, 명종, 종정예하 입장, 개식, 삼귀의, 반야심경, 봉행사, 행장소개, 추대사, 축하 메시지, 등단봉청, 불자봉정, 법장봉정, 예경삼배, 청법게, 입정, 법어, 하단, 헌사, 축가, 사홍서원, 폐식 등의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진제 종정예하는 그동안 ‘간화선의 세계화’의 원력을 실현하기 위해 국내는 물론 세계를 무대로 왕성한 활동을 펼쳐왔다. 지난 2011년 12월 만장일치로 13대 종정으로 추대된 이듬해인 2012년 미국 뉴욕으로 건너가 현지 종교지도자들에게 한국불교 정통수행법인 간화선을 소개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간화선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평화를 기원하기 위한 종정예하의 숭고한 원력은 서울의 심장부 광화문에서도 실현됐다. 2015년 5월16일 봉행된 ‘한반도 통일과 세계평화를 위한 기원대회 및 간화선 무차대회’를 통해서다. 평생 엄격한 수행으로 일관한 산승인 종정 스님이 산문 밖으로 나와 광화문 광장에서 법문을 펼친 것은 근현대 한국불교 역사상 거의 처음 있는 일이었다. 이러한 원력에 힘입어 당시 대회에는 전 세계 20개국의 고승과 종교지도자, 국내 스님과 불자, 시민 등 30만명이 참석해 ‘우리 모두 부처’라는 가르침을 되새겼다. 

이처럼 지구촌 평화와 간화선 세계화를 위해 힘써온 종정예하가 이번 추대법회에서는 어떤 법어를 종도들에게 내릴지 기대감이 높다. 이와 관련해 종정예경실장 효광스님은 “(추대법회를 계기로) 종단 발전은 물론 국가와 사회 안정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종단과의 협의를 통해 법회가 원만히 치러질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제 종정예하는 지난해 12월5일 열린 종정추대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재추대됐다. 임기는 오는 2017년 3월26일부터 5년간이다. 

[불교신문3276호/2016년2월2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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