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렌산 계곡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로터스희망미용센터 7기 교육생들.

경주 불국사, 제주도 성산일출봉, 서울 경복궁. 이 장소들을 보면 무엇이 떠오르세요? 학창시절 한번쯤은 갔다 왔던 수학여행지가 아닐까 싶은데요. 로터스희망미용센터도 졸업식을 앞둔 1월23일, 캄보디아 시엠립의 국립공원인 꿀렌산으로 여행을 떠났답니다.

우선 꿀렌산, ‘프놈꿀렌’이라고 부르는 이곳에 대해서 먼저 설명을 드릴게요. 프놈은 캄보디아어로 산을 의미하고, 꿀렌은 지명을 뜻합니다. 꿀렌산은 시엠립에서 북동쪽으로 약 40km 떨어져있으며, 802년 자야바르만 2세가 진랍국을 재통일하고 크메르왕국을 선포한 후 앙코르 지역 최초의 도읍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사암 덩어리로 이루어져있죠. 물속에는 1000개의 링가 조각이 있고, 거대한 와불상(프레아 앙 톰)과 천연 폭포가 있어 현지인들이 신성시하는 나들이 장소로 사랑받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밖에도 껍질이 빨간색인 바나나가 재배되는 곳으로 아주 유명하죠.

꿀렌산은 자동차로 약 2시간 정도 떨어져있어 평소 가보기 어려웠던 곳입니다. 교육생들과 교사들은 오두막 아래서 진행할 게임도, 갖가지 간식과 맛있는 과일, 함께 먹을 도시락을 준비하며 설렘 가득한 졸업여행을 맞이했답니다. 저를 비롯한 교육생들과 교사들은 두근거리는 마음을 안고 버스에 올랐습니다. 첫 여행으로 멀미를 하는 학생도 있었어요. 차를 타고 멀리 이동해본 적이 별로 없어서인지 어지럼증을 견디기 어려워했습니다. 또 다른 친구들은 신남을 주체하지 못하고, 캄보디아에서 유행한다는 가요를 함께 부르며, 셀카봉을 이용해 기념사진도 찍으며 졸업여행을 즐겼습니다.

두 시간쯤 흘렀을까요? 우여곡절 끝에 도착했다는 버스 기사님의 말씀에 모두들 짐을 들고 내렸습니다. 그리고 꿀렌산 계곡 근처에 자리 잡은 작은 오두막을 빌렸습니다. 준비했던 맛있는 점심을 먹으며, 게임을 즐기던 교육생들은 본격적으로 물놀이에 나섰습니다. 화려한 수영복을 빌려 입고 나와 계곡에서 물장구를 치며 재밌는 시간을 보냈어요. 

꿀렌산을 내려가기 전, 절에도 들렀습니다. 모두들 한해의 행운과 건강을 빌었죠.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꿀렌산의 명물인 빨간 바나나를 나눠먹으며 졸업여행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시 일상으로 복귀! 물장구를 너무 열심히 쳤던 탓이었을까요? 다음날 모두 다 감기에 걸리고 말았답니다. 그래도 잊을 수 없는 여행이 되었죠. 졸업식을 앞두고 그간의 스트레스를 한꺼번에 해소할 수 있었으니까요. 9개월 과정의 끝인 졸업식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7기 교육생들의 마지막까지 함께해주세요!

[불교신문3275호/2016년2월22일자] 

박새롬 로터스월드 캄보디아지부 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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