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하례 및 진영불사 회향

지리산 화엄사는 역대조사 19분의 진영을 조성하고 영전에 봉안했다

지리산 화엄사를 창건한 연기조사 이래 화엄사 역대조사 19분의 진영이 조성됐다. 구례 화엄사(주지 영관스님)는 지난 12일 화엄문도 합동추모재 및 역대조사 진영 점안법회를 봉행했다. 화엄문도들은 이날 추모재에 앞서 영전에서 역대조사 진영 점안의식을 갖고 2년여에 걸친 진영조성 불사를 회향했다.

주지 영관스님은 “그동안 영전에 모셨던 역대조사 진영이 훼손되고 사라져 진영대신 화엄석경을 보관하는 전각으로 사용해 안타까웠다”며 “영전을 해체보수하고 다시 역대조사를 모시게 되어 오늘을 사는 후학들이 마음의 빚을 덜게됐다”고 밝혔다.    

진영조성 불사 도감을 맡은 원묵스님(화엄사성보박물관장. 연곡사 주지)은 “사라진 진영가운데 다른곳에도 모본이 없는 진영을 복원하는 것이 힘들었다”며 “고승연구, 복식연구가 등 전문가들을 초청해 13차례에 걸쳐 자문을 구해 진영복원에 최선을 다했다”고 진영조성과정을 소개했다.

영전에 새롭게 조성된 진영은 화엄사 창건주 연기조사와 함께 자장율사(효대 건립), 원효대사(화엄종주), 의상대사(화엄석경,장육전), 관해대사(남악화엄종주), 도선국사, 홍경국사, 대각국사, 부용영관, 서산대사(화엄사 출가 승병장), 부휴선수(화엄강의), 벽암각성(승병장), 설홍대사(승병장), 백암성총, 계파성능(각황전 중창), 용성조사, 동헌종사와 화엄사 근현대 중창주인 도광, 도천종사 등 19분이다.  

이번 화엄사 진영불사는 불화가인 송천스님(전 통도사 성보박물관 부관장)과 정경문 원장(해송불교미술원)이 조성했다.

한편 이날 화엄문도회는 각황전에서 신년하례를 겸한 합동추모재를 봉행하고 부도전으로 옮겨 화엄사에 주석했던 역대 문도들의 부도를 참배하고 뜻을 기렸다.

영전에 모셔진 화엄사 역대조사 진영
화엄문도회는 신년하례를 겸한 합동추모재를 마치고 부도전을 참배했다.

 

저작권자 © 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