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나 또래들과 같이 하면 효과 배가

지난번에 아이에게 좋은 운동법에 대해 설명했다. 다시 정리하면 ① 아이가 어떤 운동에 취미가 있는지 먼저 파악하라 ② 아이가 즐겁게 할 수 있는 운동 선택하라 ③ 바른 자세 운동이 필요하다. 집에서 벽을 이용해 실천하라는 것이었다.

운동은 꾸준한 것이 가장 중요하며, 특히 아동의 경우 전문적인 기술을 익히는 것이 아니라 몸을 바르게 성장시킬 수 있는 바른 자세에 더 중점을 두라는 것이다. 유연한 관절과 탄탄한 근력을 길러주기 위해서는 어떤 고도의 동작을 익히거나 전문적인 영역의 운동보다 스트레칭이 가장 적합하다. 아이들의 발달을 고르게 하는 운동으로 줄넘기를 권장할만 하다. 몸 근육을 고루 사용하면서 신체가 펴지는데 줄넘기는 매우 효과적인 운동이다. 하지만 이때 몸을 구부정하게 한다던지 잘못된 자세로 운동을 지속하면 오히려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몸을 바르게 펴서 줄넘기를 하도록 자세를 잘 교정해 줘야 한다.

아동 운동에 있어서 운동을 즐길 수 있는 분위기도 중요하다. 작은 일에 쉽게 흥미를 갖고, 또 흥미를 잃어버리는 아이들의 특성을 감안할 때, 부모가 같이 운동을 한다면 효과적이다. 아이들이 흥미를 갖고 운동을 지속하려면 분위기가 좋아야 하기 때문이다. 예를들어 부모가 아이와 같이 배드민턴을 하던지, 달리기나 걷기를 하는 것도 좋다. 또래들과 축구나 야구 등을 하면서 어울린다면 운동의 지속효과는 더욱 늘어나게 된다.

운동을 하면서 주의해야 할 점은 부상에 대한 것이다. 운동을 하다보면 작은 부상이 생길 수 있는데, 이를 무시하지 않고 증세에 맞는 치료를 해 줘야 한다. 특히 못이나 기타 물질로 인해 상처가 난 경우에 파상풍 등 그로 인해 생길 수 있는 2차적 질병을 예방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적절한 소독과 때론 증세에 맞는 전문의의 치료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

겨울철이면 특이 아이들의 경우 실내 놀이가 많아진다. 실내 놀이는 아동에게 적절한 운동량과 방법을 제시하는데 한계가 있다. 적합한 운동, 특히 다양한 스트레칭을 통해 아이들이 매일 규칙적인 운동습관을 지닐 때, 몸의 성장도 바르게 진행된다.

[불교신문3274호/2017년2월18일자] 

남기연  동국대 일산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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