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대보름에는 가득 차오른 달의 풍요로움과 봄의 활력을 나눈다. 

기습 한파로 몸은 움츠려지고 손은 곱아들지만, 참배를 마친 신도들은 총총걸음으로 어느 한 곳에 멈춰 선다. 사찰 경내에 마련된 달집 앞이다. 

활활 타오를 달집에 매달 서원지를 한자 한자 꾹꾹 눌러 써본다. 나를 위해, 내 가족을 위해, 이웃을 위해, 이 사회와 국가의 안녕을 기원하며….   

[불교신문3273호/2017년2월1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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