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가톨릭 이해와 교류로 세계 평화 증장되길"

총무원장 자승스님과 안젤리쿰 신학대학장 스테판 쥬릭 신부

로마 교황청 종립 안젤리쿰 신학대학장 스테판 쥬릭 신부와 미켈 푸스 신부, 이재숙 로마 교황청립 그레고리안대학 교수가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을 예방했다. 총무원장 스님과 쥬릭 신부는 이 자리에서 종교간 이해와 평화를 화두로 이야기를 나눴다.

총무원장 스님은 “100년 역사의 동국대와 800년 역사를 지닌 안젤리쿰대가 서로 교류하겠다고 시도한 것 자체가 의미 깊다. 종교간 갈등이 세계적 문제로 떠오르는 요즘 불교와 가톨릭의 대화는 평화에 기여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한국에 머무는 동안 템플스테이를 통해 한국불교를 체험하고 이해하는 좋은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쥬릭 신부는 “서로 다른 종교간 교류를 넘어 두 국가의 교류라는 점에서도 뜻 깊다”며 “한국불교와 가톨릭, 동양과 서양이 서로를 이해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답했다. 10여 년 전 동국대를 방문한 적 있는 푸스 신부는 당시 한국사찰 소종을 선물 받았던 감동을 전하며 “오늘날 세계적으로 주목되는 다양한 문제에 대해 여러 종교가 힘을 합쳐 한 목소리를 낸다면 해결할 수 있을 것”이란 희망을 전했다.

자승스님과 쥬릭 신부, 푸스 신부가 환담을 나누고 있다.

불교와 가톨릭간 교류를 위해 조계종립대인 동국대와 MOU를 체결을 위해 방문한 안젤리쿰대학 관계자들은 7일 동국대 본관 로터스홀에서 협약식을 진행한다. 안젤리쿰대학은 1222년 설립된 가톨릭 지도자 양성기관으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등을 배출했다. 현재 학생수는 1200여 명으로 전 세계학생들이 모여 공부하고 있다. 이번 학술교류를 계기로 동국대 불교대학과 안젤리쿰 신학대 교원 및 연구원 간 학술교류 및 연구지원이 진행되며, 종교간 대화 강좌 등이 개설된다.

이어 미켈 푸스 신부가 동국대 석림회 스님과 불교대학 교수를 대상으로 강의도 진행된다. 동양종교에 대해 강의하는 푸스 신부는 스리랑카에서 팔리어, 산스크리트어를 공부하고 법화경과 가톨릭에 대한 주제로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현재 비교종교를 연구하며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한편 이들은 8일과 9일 이틀간 해인총림 해인사서 템플스테이를 체험한 뒤 동국대 경주캠퍼스와 불국사 석굴암을 둘러본다.

총무원장 스님은 이날 한국불교를 소개하는 책자를 선물했다.
사진왼쪽부터 이관제 동국대 부총장, 사서실장 심경스님, 동국대 총장 보광스님, 총무원장 자승스님, 스테판 쥬릭 신부, 미켈 푸스 신부, 이재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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