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필치와 명쾌한 구도 일품

장욱진 작 무제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은 2017년 정유년 첫 전시로 오는 26일까지 서양화가 장욱진 화백(1917∼1990)의 예술정신이 담긴 드로잉 작품전을 연다.

이번 전시에서는 화가 장욱진의 작품 활동 후반기에 제작한 매직마커 드로잉 25점을 선보인다. 장욱진 화백이 197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종이에 매직마커로 제작한 이 작품들은 단순하고 빠르게 드로잉 것으로 선의 빠른 필치와 명쾌한 구도가 돋보인다. 닭, 사람, 집 등 3가지 테마로 나눠 작가의 일상적이면서도 친근한 작품세계를 감상할 수 있다. 특히 ‘붉은 닭’의 해인 정유년을 맞아 ‘붉은 닭’ 드로잉도 만나볼 수 있다.

장 화백은 김환기, 박수근, 이중섭, 유영국 등과 함께 대표적인 2세대 서양화가로 꼽힌다. 한국전 이후 서울대 미술대학 교수를 역임했으나 6년 만에 창작을 위해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나는 심플하다”라는 그의 말대로 체면과 권위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하며 평생을 아이, 어른 모두 좋아하는 단순한 그림을 그렸다. 더욱이 독실한 불자로 알려져 있는 그는 자신의 아내의 법명을 붙인 작품 ‘진진묘(眞眞妙)’로 불교계에도 널리 알려져 있다. 또한 ‘달마상’ ‘팔상도’, ‘사찰’, ‘미륵존여래불’ 등 다양한 불교작품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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