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암환자 재활치료 ①

최근 암 진단 및 치료기술의 발달로 암환자의 생존율은 향상되고 있다. 또한 몇몇 암은 더 이상 불치병이 아닌 만성질환으로 암 자체의 치료 여부에 관심을 집중하기 뿐 아니라, 암 치료 과정 또는 치료 종료 후 생기는 불편한 점들과 장애를 줄여 환자의 삶의 질 향상으로 목표가 옮겨가고 있다. 암 환자들에게 재활의학과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뉘는데, 암환자 운동, 근골격계 통증 그리고 림프부종 치료다. 암 치료 중이거나 치료가 끝난 대다수의 암 환자는 운동에 관심은 있지만, 막상 어떤 운동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고민이다. 특히 섣불리 잘못된 운동을 할 경우 건강에 악영향을 주지 않을까 걱정하기도 하고, 몸과 마음이 지쳐있는데 평소하지 않던 운동을 굳이 해야 할 필요가 있을까라고 생각하게 된다.

필자가 임상현장에서 가장 자주 듣는 질문 중 하나가 운동을 하면 암의 전이가 발생하냐는  것이다. 운동과 암의 전이는 전혀 상관이 없다. 운동으로 암의 전이가 유발되지 않는다. 암 치료과정에서 환자는 오랜 침상생활, 수술, 항암치료, 방사선치료 등으로 활동이 부족하게 되어 쉽게 피로해지고 체력저하, 근육위축이 원인이 돼 거동능력이 상실된다. 이로 인해 심폐기능과 면역기능이 저하되고 폐렴과 욕창에 이완될 확률이 높아지게 된다.

성공적 치료 및 회복을 위해 암 환자들은 거동능력을 유지하고 건강과 면역력을 회복하기 위해서 적절한 운동 및 재활프로그램을 조기에 시작해야 하며 운동을 통해 말기 암 환자에게도 상태가 악화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또 신체 활동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며, 심리적인 면에도 긍정적 영향을 주게 된다.

이런 암환자 재활운동에 앞서 심폐기능의 평가와 뼈로 전이 유무가 확인되어야 한다. 재활운동 구성요소에는 전신과 팔다리의 큰 근육을 약한 강도로 리드미컬하게 여러 번 반복하여 우리 몸 안에 많은 산소를 공급할 수 있는 운동에 주목한다. 이를 통해 심장과 폐 기능을 향상시키며 혈관을 튼튼하게 할 수 있다.

또 지구력 향상을 통해 체력을 증진하는 효과가 있는 유산소 운동과 암 치료과정 중 생길 수 있는 관절 및 연부조직 구축을 예방하는 유연성 운동, 그리고 근 위축과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근력운동 등이 포함된다.

[불교신문제3269호-2017년1월28일자]

남기연 동국대 일산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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