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림종합사회복지관 1회 떡국 떡 썰기 대회 현장

서울 중림종합사회복지관이 설날을 앞두고 개최한 ‘제1회 떡국 떡 썰기 대회’에서 가래떡을 썰고 있는 참가자들의 모습. 이날 대회를 통해 마련한 떡국 떡은 떡국 나눔 행사에 사용될 예정이다.

민족의 명절인 설날을 맞아 21세기 한석봉 어머니를 선발하는 이색 대회가 펼쳐졌다. 서울 중림종합사회복지관(관장 이운희)이 2017년 설날맞이 행사로 개최한 ‘제1회 떡국 떡 썰기 대회’가 바로 그것. 명절 대표음식을 떡국 떡을 썰며 참가자들의 기량을 겨루는 떡국 떡 설기 대회는 시작 전부터 열띤 분위기를 연출했다. 오늘(1월23일) 오후2시 대회가 열린 중림사회복지관을 찾았다.

떡국 떡 설기대회가 열린 중림사회복지관 3층 대강당은 행사 전부터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대회에는 복지관 유관기관 종사자와 이용자, 자원봉사자, 지역 경로당 등에서 100여 명이 참가했다. 복지관 운영지원 사찰인 서울 흥천사 주지 정관스님, 최창식 서울 중구청장, 복지관 홍보대사 배우 한혜린 씨 등도 내빈으로 참석해 참가자들을 격려했으며, 농협 하나로유통 임직원들도 복지관에 후원기금 1000만원을 전달한 데 이어 대회에 동참했다.

특히 이날 떡국 떡 대회는 지역 주민들의 참여로 마련된 행사로, 어린아이부터 노인들까지 지역 전 연령층이 참여해 설날의 정취를 즐길 수 있는 축제로 기획됐다. 대회에 쓰인 가래떡은 행사 전 ‘동네쌀독 나누미(美)’ 캠페인을 통해 기증받은 쌀을 활용했으며, 대회를 통해 마련한 떡국 떡은 지역 내 저소득 노인과 경로당 이용 노인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떡국 나눔 행사에 사용할 예정이어서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대회는 ‘장윤정 트위스트’, ‘사랑의 배터리’, ‘샤방샤방’ 등 신나는 인기가요에 맞춰 곡이 끝날 때까지 반듯한 모양으로 가장 많이 썬 참가자를 선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흥겨운 트로트 가락은 대회의 분위기를 한층 돋웠고, 음악에 맞춰 떡을 써는 참가자들의 손놀림도 점점 분주해졌다.

대회에 참가한 주영완(77세) 할아버지는 “설날을 맞아 복지관 이용자들이 함께 모여 떡을 썰며 명절 분위기도 낼 수 있어서 즐겁다”며 “2017년은 지난해보다 한층 풍요롭고 살기 좋은 세상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백부현(83세) 할머니도 “떡을 썰어 여러 사람들과 나눠먹을 수 있는 행사라서 좋은 것 같다. 많이 해 봤던 일이라 실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설날을 맞아 복지관을 이용하는 모두가 건강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중림사회복지관은 떡국 떡 썰기 대회와 함께 오는 25일까지 지역 내 15가족의 참가비로 재료를 구입해 만든 설음식을 인근 경로당에 전달하는 1+1설음식 나눔 캠페인과 유·아동 대상으로 진행되는 이야기로 듣는 설날유래, 명절문화·전통놀이체험, 저소득 노인 및 경로당 노인 대상 떡국 나눔행사, 전통놀이한마당 등 다채로운 설날맞이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 흥천사 주지 정관스님은 “우리 주변에는 아직도 어려운 이웃이 많이 있다”며 “설날을 맞아 열리는 떡국 떡 썰기 대회가 추운 겨울과 꽁꽁 언 어려운 이웃들의 마음을 녹이는 행사가 되어 우리사회가 더 따뜻해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운희 관장은 “지역과 함께 하는 행사를 위해 주민들이 참여로 설날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 설날을 앞두고 지역주민, 단체, 경로당, 공공기관, 자원봉사자, 이용자 모두 함께 할 수 있는 다채로운 설날맞이 행사를 진행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올 한해 지역주민과 함께 하는 복지관, 열려 있는 복지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불교신문3269호/2017년1월2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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