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훈 국립중앙박물관 신년언론간담회서 전시계획 밝혀

고성 옥천사 괘불 사진=국립중앙박물관

2017년 전국 국립박물관에서 불교 관련 다양한 전시들이 이어진다. 이영훈 국립중앙박물관장은 오늘(1월23일) 박물관 교육관 제1강의실에서 신년 언론간담회를 열고 연간 진행되는 특별전 및 테마전 계획을 소개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매년 부처님오신날 앞두고 진행하는 대형괘불 전시에 ‘고성 옥천사 괘불’을 공개한다. 1808년 조성된 옥천사 괘불은 경남유형문화재 299호로 지정돼 있는데, 19세기 전반 경남지역 괘불신앙과 특성을 보여준다. 전시는 4월25일부터 10월22일까지 이어진다.

대구박물관은 5월23일부터 7월30일까지 ‘관음, 소리를 보다’ 특별전을 열고 관음사상과 문화를 소개한다. 이번 전시에는 국보 183호 금동보살입상 등 80여 건이 전시된다. 이외에도 테마전으로 불교문화를 만날 수 있다. 2월7일부터 9월10일까지 '흙에서 찾은 불상'전에서 예천 남본리 유적서 출토된 소조불상 등을 전시하고, 이어 9월22일부터 12월10일까지 <삼국유사>가 지닌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조명하는 시간을 갖는다.

광주박물관에서는 ‘마음이 곧 부처 즉심시불(卽心是佛)-호남불교미술의 정수’라는 주제의 특별전이 예정돼 있다. 구산선문 역사와 선맥을 조명하는 전시로, 오는 8월14일부터 10월22일까지 보림사 삼층석탑 사리장엄구 및 탑지석 등 100여 건이 전시된다.

부여박물관은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와 함께 '백제왕실 사찰, 왕흥사’ 전시를 선보인다. 7월25일부터 10월9일까지 왕흥사 동승방터 출토 치미 등 300건이 전시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왕흥사 창건과 운영과정을 규명하고, 백제불교 공예와 건축술 등을 조명한다.

왼쪽부터 고욱성기획운영단장 이진식교육문화교류단장 이영훈관장 민병찬학예연구실장 사진=국립중앙박물관

더 나아가 국립중앙박물관은 내년 고려 건국 1100주년을 조명하는 ‘고려대전’을 준비하고 있다. 고려불화나 금속공예, 나전칠기, 불상 등 국외에 소재한 문화재를 함께 전시할 수 있도록 기획 중이라고 한다.

이영훈 관장은 “13개 지역박물관과 함께 국민에게 다가가는 박물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흥미롭고 깊이 있는 전시를 선보이면서 교육프로그램, 문화행사를 함께 마련해 관람객을 맞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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