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사찰도 총본산 성역화 ‘한마음’

한국불교 역사상 최대 불사로 꼽히는 조계종 총본산 성역화 불사에 대형사찰 뿐만 아니라 지역의 소규모 사찰에서도 불사 원만회향을 위해 잇따라 정성을 보태고 있어 눈길을 끈다. 총본산 성역화 불사 추진위원회에 따르면 이들 사찰은 사전에 약정 없이 신도들과 함께 자발적으로 기금을 모아 불사에 동참해 의미를 더하고 있다. 

지난 12월 한 달 동안 신도들과 뜻을 모아 기금을 기탁한 부산 연등사(주지 덕륜스님)가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연등사는 지난 9일 사찰 임원과 신도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370만원에 주지 스님이 35만원을 보태 사찰 명의로 총 405만원을 입금했다. 주지 스님이 직접 성역화 불사 추진위로부터 받은 홍보포스터를 경내에 붙이고, 법회 때마다 법문을 통해 동참을 권유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선 결과다. 덕륜스님은 “1000만원 이상 하고 싶었지만 말사에서 여건 상 쉽지 않았다. 하지만 범어사 말사고 본사에서도 참여하고 있어 작은 금액이지만 전달하게 됐다”며 “불사가 마무리 되고 우리 불자들이 조계사를 방문했을 때, 웅장한 모습으로 변한 모습을 보면 스스로 흐뭇해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양 가피사(주지 보문스님) 또한 지난 10일 92만원의 기금을 전했다. 불사의 원만한 회향을 기원하고 불자들의 관심과 동참을 호소하는 ‘제2차 초하루 동시 법회’ 공문을 받고 종도의 일원으로 불사에 함께하게 됐다. 주지 보문스님은 “매년 동지 때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한 기금을 모아왔는데 이번에는 신도들과 상의해 성역화 불사에 정성을 보태기로 했다”며 “불자라면 당연히 힘을 모아야 할 대작불사”라고 강조했다. 

사천 대성사(주지 도관스님)는 휴대전화를 이용한 ARS 모연을 적극 활용해 500만원의 기금을 쾌척했으며, 금산 태고사(주지 정안스님)도 신도회가 100만원, 신도 일동으로 100만원, 사찰에서 130만원을 내 총 330만원을 전달했다. 박성주 성역화사업추진위 모연사업팀장은 “지난해 릴레이 모연 캠페인과 초하루 동시 법회 등을 통해 전국적인 관심을 불러 모으는데 주력했는데, 올해도 특색 있는 모연캠페인을 기획해 불사가 원만히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불교신문3267호/2017년1월2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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