켕카이 금화초등학교에서 열린 독서경진대회에 참가한 8개교 아이들.

2016년 지구촌공생회 라오스지부에서는 특별한 행사가 진행됐습니다. 학교별로 진행되던 도서관활성화사업을 확대시켜 8개 학교가 켕카이 금화초등학교에서 독서경진대회를 열었습니다. 대전 금화사 주지 일초스님의 후원으로 건립된 켕카이 금화초등학교는 도서관 내 청소, 일지 작성 등을 잘하는 우수학교입니다.

켕카이 금화초등학교에서 진행된 독서경진대회는 2015년 9월부터 2016년 11월까지 다독왕을 수상했던 8개 학교의 아동 중 학교장, 교사의 추천을 받은 80명을 비롯해서 190여 명의 학생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습니다. 행사 당일 학교에 도착했을 때 지구촌공생회 직원들은 깜짝 놀랐습니다. 우수학교의 위엄이 외관에서부터 흘러나왔습니다. 경진대회를 진행할 교실은 너무나도 깔끔하게 열을 맞추어 정리가 되어 있었습니다.

올해는 독서경진대회를 시행하는 첫 해입니다. 때문에 학생들이 친숙하게 느껴질 수 있도록 참가 종목을 크게 독서화 그리기와 독후감 쓰기로 나누어 아이들의 기량을 파악하고,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대회 한 달 전부터 멋진 독후감을 쓰기 위해 연습했을 아이들이 하나둘씩 운동장에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독서경진대회를 시작하자 모든 교실이 고요해졌습니다. 저마다 자신이 준비해온 기량을 뽐내고자 눈이 반짝거렸습니다. 모든 작성이 끝나고 아이들이 간단한 게임을 하고 있을 때 교실 한편에서는 선생님들과 지구촌공생회 라오스지부 활동가들의 심사시간이 이어졌습니다. 아이들의 기발한 표현과 뛰어난 그림실력에 많은 이들이 감탄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대망의 시상시간. 독서경진대회 최우수학교는 단쌍초등학교입니다. 단쌍초등학교는 학교 자체적으로 독서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그 실력이 이번 경진대회에서 발휘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우수학생 시상으로는 켕카이 금화초등학교 도서관 관리아동 ‘옝’이 20점 만점에 20점으로 전체 1등을 했습니다. 평소에도 도서관 관리뿐만 아니라 독서도 열심히 하는 ‘옝’ 아동의 발전이 무척이나 기대가 됩니다.

2016년 독서경진대회는 학생들뿐만 아니라 선생님들도 많이 좋아했습니다. 전반적인 행사 진행과정을 선생님 모두가 나서 도와주고 더 챙겨야할 부분은 없는지, 평가 과정에서도 덜 살핀 부분은 없는지 여러 번 검토하는 등 적극적인 참여가 이루어졌습니다. 진행하면서 느낀 점은 독서경진대회가 참 좋은 행사라는 것, 그리고 이런 행사들이 학교 발전을 위해 매년 지속돼야 한다는 것입니다. 1년에 한번 열리는 대회이지만 학교 간 화합하고 발전 계기를 마련할 수 있는 너무나도 즐거운 행사였습니다.

[불교신문3266호/2017년1월18일자] 

 

아누썬 지구촌공생회 라오스지부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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