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덕에 제2전성기…초심 잃지 않겠다”

1990년대 히트곡 ‘호랑나비’

가요계 휩쓸며 활발한 활동

초대 불자가수협회장 역임

자비나눔 실천하는 모범불자

“가수협회장으로 활동 매진

무명가수들의 무명 밝힐 것”

최근 다양한 방송 예능프로그램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대중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불자가수 김흥국 씨가 지난 9일 서울 조계사를 참배하고 가수로서 불자로서 새해 각오를 다졌다. 아래 사진은 채널A ‘아재 감성 느와르 아빠본색‘ 방송화면. 신재호 기자 air501@ibulgyo.com

최근 지상파와 종편 예능 프로그램에 맹활약을 펼치며 ‘흥궈신’이라는 닉네임까지 얻고 있는 가수 김흥국. 지난 2015년 8월 제5대 대한가수협회장으로 선출돼 가수들의 권익을 위해 남다른 노력을 펼치고 있다. 더욱이 불교계에는 깊은 신심으로 17년 동안 김흥국장학재단을 운영하며 자비 나눔을 펼쳐온 불자연예인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TV, 라디오 등 바쁜 방송 스케줄에도 김흥국 씨는 지난 9일 서울 조계사 대웅전을 찾아 부처님께 삼배를 올리며 새해 각오를 다졌다. 그는 “지난해 부처님의 가피로 대중의 과분한 사랑을 받은 것 같아 항상 감사하게 여기고 있다”면서 “이런 때일수록 초심을 잃지 않고 더욱 겸손하고 성실하게 올 한해 맡은 소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특히 가수협회장 임기 3년차를 맞은 올해는 국내 가수의 위상을 높이는데 앞장설 계획이다. 그는 “무명 가수들의 무명을 밝힐 수 있는 활동무대가 중요한 만큼 협회 전국지회에서 다양한 공연을 열어갈 것”이라며 “더불어 형편이 어려운 원로 선배가수들을 살피는 것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초대 불자가수협회장을 역임한 김흥국 씨는 앞으로 불자가수협회의 활성화에도 힘을 보탤 계획이다. 그는 “1990년 초 호랑나비로 왕성한 활동할 당시 불교방송 개국과 함께 불자가수협회장으로 추대됐는데, 신심 깊은 어머니도 매우 기뻐하셨다”면서 “최근에는 다소 활동이 위축된 것 같아 초대회장으로 책임감이 든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다. 이어 “앞으로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도록 불자가수협회를 물심양면으로 도울 것”이라며 “더불어 불자가수들이 무대에서 설 수 있도록 사찰 등 불교계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덧붙였다. 

1989년 발표한 히트곡 ‘호랑나비’로 대중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은 가수 김흥국 씨는 그 해 MBC 10대가수상 등 가요계를 휩쓸며 전성기를 맞았다. 이후 ‘59년 왕십리’ 등을 발표하고, 라디오 진행을 맡으며 방송인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최근 TV 예능프로그램에서 재치있는 입담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제2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더욱이 자신의 딸 주현 양과 출연하고 있는 채널A 예능 ‘아재 감성 느와르 아빠본색’은 매회 방영 후 인터넷 실시간 검색 순위에 오르는 등 예능대세로 주가를 올리고 있다. 

또한 독실한 불자인 어머니의 영향으로 어린 시절부터 불교와 친숙했던 그는 집에 부처님을 모셨으며, 시간 날 때 마다 사찰을 찾아 신행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김 씨는 “13년을 기러기 아빠로 살면서 부처님은 나에게 부모님과 같았다”면서 “일 하러 갈 때나 왔을 때나 가장 먼저 인사드리면서 큰 위안을 얻었다”고 말했다. 

깊은 불심만큼 어려운 이웃에게 자비를 실천하는 일도 빼놓을 수 없다. 부처님의 자비사상을 바탕으로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해 지난 2000년 장학재단을 설립한 김흥국 씨는 매년 형편이 어려운 초등학생 10˜20여 명과 원로가수에게 장학금을 전달해 왔다. 지난 12월 열린 제17회 장학금 전달식까지 학생 179명, 원로가수 12명 등 모두 191명이 혜택을 입었다. 또 대중의 무관심 속에서 외롭게 지내고 있는 원로가수 지원, 청소년 상담, 불우이웃돕기 기금마련을 위한 전국사찰 순회법회, 어린이 축구꿈나무 육성, 해병대 가족 자원봉사 및 자녀 돕기 등 다양한 나눔활동을 펼쳐왔다. 그는 “부처님 가르침을 배웠다면 실천하는 게 불자의 도리”라며 “올 한해도 공덕을 쌓으라는 가르침을 가슴에 품고 도반들과 함께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불교신문3266호/2017년1월1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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