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인과

최병대 지음, 라이터즈

인과의 굴레를 어떻게 벗어날 수 있으며, 깨달음은 어떤 가치를 내게 부여하는가. 미국에 거주하며 각종 강연을 통해 불교의 가르침을 전달하고 있는 최병대 선생이 깨달음의 메커니즘과 인과의 법칙을 설명한 책 <뇌인과>를 펴냈다.

“인과의 굴레로부터 벗어날 길은 없는가. 어떤 원인이 그에 합당한 연을 만나 결과를 맺게된다는 것이 인과의 법칙이다. 한발 나가 인과무연이 있다. 어떤 원인만 있으면 합당한 연이 없어도 결과가 맺게 된다는 것이다. 우리에게는 우주의 모든 생명과 똑같이 적용되는 인과무연의 원리가 내장돼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저자는 삶의 본질은 무엇인가라는 화두로 오랫동안 명상과 참선수행을 해왔다. 그 과정에서 얻은 깨달음의 하나가 ‘참마음’을 만나는 것이 진정한 삶의 본질이라는 점이다. 저자는 참마음을 찾아가는 길을 호랑이에 비유한다. 세 마리의 호랑이를 등장시켜 알쏭달쏭한 상황을 전개시킨다. 예를 들어 호랑이 굴속에 갇힌 토끼가 점점 허기를 느끼는 호랑이에게서 어떻게 생명을 구할 것이냐 등의 상황을 전개한다. 답은 독자들이 찾아가야 한다.

마치 화두 같은 질문이다. 그 다양한 질문을 읽으면서 생각을 가라앉히다 보면 답을 찾아내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다. 전체의 질문이 궁극적으로 하나의 답으로 이어져 있기 때문이다. 바로 ‘참나’다.

“마음이 있다. 인간 누구나가 가진 마음이 자신의 진화방향을 설정한다. 인간이 자신의 정체성을 인간으로만 국한해 살다보면 생명으로서 인간을 잊고 만다. 그리되면 인간이 핍박하는 여타 생명들 뿐 아니라, 인간 스스로 그 피해를 입게 된다. 더불어 살아가는 인간이 인간됨의 진리다.” 저자가 강조하는 삶의 자세다.

[불교신문3266호/2017년1월1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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