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트로, 종교를 말하다

조세종 지음 살림터

 

쿠바 혁명군 사령관으로 최근 사망한 피델 카스트로와 도미니코회 프레이 베토 신부가 만나 대화를 나눴다. 주제는 종교와 정치였다. 사회주의 혁명가였던 카스트로는 프레이 베토 신부와의 대화를 통해 종교가 추구하는 것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는 의식의 전환을 일으킨다. ‘가난한 이를 위한 이타적인 마음과 봉사’라는 정치와 종교적 목적이 같다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았던 두 사람의 대화를 통해 종교가 왜 우리에게 필요하고, 종교는 사람들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엿볼 수 있다.

 

 

100년을 견뎌내는 집 내가 짓는다

박강현 지음 멘토

 

지구를 살리는 친환경적이면서, 100년을 견디는 튼튼한 집을 목수일도 안해 본 사람들이 직접 지을 수 있을까. 건축시공기술자 박강현 씨는 “조금의 공부만 하면 가능한 일이다”고 단언한다. “나와 가족이 살기 좋은 집을, 평생에 한번 지어볼까 말까 한다. 어쩌면 전 재산을 들여서 지어야 할지 모를 중대사다. 직접 설계하고 집을 지어보자”고 권한다. 그러나 마음만으로 집이 지어지는 것은 아니다. 좋은 모델을 찾아다니고, 건축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 잘못된 건축의 예를 답사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나서 자신과 가족에게 가장 좋은 집을 선물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집과 환경에 대한 저자의 철학이 담긴 책이다.

 

 

노자의 인간학

김종건 지음 다산3.0

오늘날 사람들은 쉽게 지친다. 급속도로 발전하는 사회의 변화속도를 따라가기 위해, 날로 개인화·고립되는 환경에서 좀체 마음의 안정을 얻기 어렵다. 저자는 노자의 <도덕경>을 바탕으로 “우리가 마주하는 고뇌와 사건을 어떻게 지혜롭게 극복하고, 고통에서 벗어난 삶을 살 수 있는가”라는 답을 제시한다. 한마디로 ‘삶을 가볍고 느슨하게 비우면서 살아라’는 가르침이다. “어려운 일은 그것이 쉬울 때 계획을 세우고, 큰일은 그것이 작을 때 해야 한다. 천하의 어려운 일은 반드시 쉬운 일에서 비롯되고, 천하의 큰일은 작은 일에서 비롯된다.”

[불교신문3266호/2017년1월18일자]

저작권자 © 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