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대승네트워크, 통계청 종교인구조사 결과 관련 토론회 개최

신대승네트워크가 지난 12일 '불교인구, 하락의 사이클에 들어갔나'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통계청이 지난해 발표한 종교인구조사 결과와 관련 불교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주인의식을 가진 사부대중 공동체 혁신 등 근본적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신대승네트워크는 지난 12일 서울 종로구 불교여성개발원에서 ‘불교인구, 하락의 사이클에 들어갔나-2015 인구센서스의 종교인구 변동이 한국불교에 던지는 함의’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는 지난해 통계청 종교인구조사 결과 불교 인구가 10년 전에 비해 300만 가까이 감소하면서 개신교에 1위 자리를 내준 데 따른 것이다. 결과에 따르면 개신교는 120만명이 증가했고 가톨릭은 110만명이 감소했다.

이날 토론자들은 통계청 결과 조사방식에 있어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이를 떠나 종교가 사회적 욕구를 충분히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박수호 덕성여대 교수는 “결과에 매달리지 말고 종교가 사회 요구에 충분히 부응하지 못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불자 수가 감소했다고 해서 개신교의 공격적 선교를 따라가거나 급급한 대책을 내세우는 것은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윤승용 한국종교문화연구소 이사는 “통계청 데이터가 종교인구를 정확히 반영하고 있다고 볼 수 없지만 종교인구가 전체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추세에 들어간 것은 분명하다”며 “이같은 결과에 일희일비해 신도증 발급이나 템플스테이 사업을 확대하고 도심 포교당 수를 늘리는 등 신도 수를 늘리려고만 하는 것은 근본적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윤 이사는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사회 흐름을 반영할 수 있는 사부대중 공동체 혁신이 필요하다고 봤다. 윤 이사는 “경제 위기가 심화되고 개인의 생존 욕구가 강해지는 상황에서 종교를 피난처, 안식처로 생각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이같은 흐름에 따라 불자들이 종교생활을 함으로써 안식을 얻고 또 불교단체에서 불자로서의 소속감을 가지고 권리와 의무를 할 수 있는 요소들을 만들어 나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