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대계본부 초대 사무총장 일감스님

조계종 백년대계본부 초대 사무총장 일감스님.

조계종 백년대계본부 초대 사무총장에 일감스님이 임명됐다. 불자인구 감소와 탈종교화 추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한국불교를 안정적으로 존속시킬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하는 일을 맡게 된다. 일감스님은 “(자성과 쇄신 결사추진본부) 사무총장으로 종단에 들어왔다가 사무총장으로 졸업하게 됐다”며 웃었다. 무엇보다 “눈앞에 닥친 여러 현안을 해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 국민들의 가슴에 불교가 완연히 뿌리내리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마스터플랜의 수립에 방점을 찍었다.

지난 2011년 7월 결사추진본부 사무총장에 임명되면서 종단 집행부에 등용된 일감스님은 그간 총무원 재무부장, 기획실장, 불교신문사 주간, 불교문화재연구소장의 요직을 거쳤다. 누구보다 종단이 추진하는 종책기조에 대해 잘 숙지하는 동시에 경험과 식견도 쌓았다는 평가다.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능력은 이미 검증됐다”며 “그간 관여해왔던 일인 만큼 신속하게 업무를 진행할 수 있으리라”고 격려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일감스님은 종단의 일꾼으로 박수를 받고 있는 인물이다. 그 동안 자성과 쇄신 결사, 사부대중 100인 대중공사 등 소통과 화합으로 모토로 추진해온 혁신적인 종책의 중심에 섰다. 34대 집행부가 보다 아름답게 회향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 하겠다는 원력이다. “백년대계본부는 말 그대로 종단의 장기적인 미래에 대해 고민하고 기획하기 위해 만들어진 기구임을 명시하고 있다”며 “깊은 호흡과 큰 걸음이란 화두를 잊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불교는 단순히 신앙이 아니라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지혜를 기초로 한 신앙이라는 차별성을 갖고 있다”며 “불교 고유의 사상적 자산인 연기(緣起)와 화쟁(和諍)을 구체적인 삶의 현장에서 구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남방불교와는 또 다른 진정한 한국불교의 모델을 설정해 보겠다”는 생각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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