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스님 페이스북 활동사진.

시민사회활동을 펼치던 정원스님이 지난 7일 오후10시30분경 서울 광화문 인근서 소신 공양을 시도했다. 스님은 전신에 2~3도 화상을 입고 인근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현재 의식이 없는 상태다.

정원스님이 분신한 자리에는 “경찰은 내란사범 박근혜를 체포하라” “일체 민중들이 행복한 그 날까지 나의 발원은 끝이 없사오며 세세생생 보살도를 떠나지 않게 하옵소서” “제도화된 수사로 소신공양을 수식하지 마라” 등이 써진 스케치북이 발견됐다.

스님은 현재 응급처치를 받았으나 매우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원스님은 1980년 범어사에서 출가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정확한 승적은 확인중이다. 스님은 서울 인근 한 사찰에서 주석하며 촛불시위 등에 참여해왔다.

정원스님은 앞서 지난해 1월 한일 위안부 합의에 항의해 한국 외교부 청사에 화엄병을 던지려다 경찰의 제지로 미수에 그친 바 있다. 

이와 관련 그동안 촛불시위에 참여해왔던 ‘박근혜 퇴진과 국민주권 수호 범불교시국회의’와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등은 8일 오후2시경 서울대병원을 방문, 관련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박재현 신대승네트워크 집행위원은 “스님의 극단적 선택이 안타깝다”며 “조금 더 상태를 지켜보고 범불교시국회의에서도 구체적인 의견을 모아볼 것”이라고 했다.

함께 발견된 스케치북의 일부 내용. 정원스님의 페이스북에 지난해 11월26일자로 올려져 있는 것으로 보아 상당기간 이 스케치북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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