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법련사, 성탄절 기념 기획전

서울 법련사는 지난 7일 경내에서 '2016 성탄절 기념 기획전-가톨릭, 불교 미술인의 만남' 전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불교와 가톨릭계 미술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펼치는 종교화합의 전시회가 열려 주목된다.

서울 법련사는 성탄절을 맞아 오는 23일부터 29일까지 불일미술관 1, 2전관에서 기획전 ‘가톨릭 불교 미술인의 만남’을 연다.

조계종 총무원과 천주교인천교구 음악원·문화원 등이 후원하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불교를 대표해 이해기(회화), 김창균(회화), 박명옥 작가(종이조각), 가톨릭에서는 안경원(유리공예), 임정연(도시환경조각), 서정우 작가(목공예) 등 모두 6명의 작가가 3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들은 각자의 시선으로 극락정토의 발원과 예수의 삶을 작품에 담은 것이 특징이다. 이해기 작가는 ‘윤회_열반’에서 세상과의 시각적 교감을 강조하고 김창균 작가는 ‘연화화생’에서 수행과 함께 쌓아올린 청정한 선업의 공덕을 표현했다. 박명옥 작가의 ‘수월관음도’에서는 원작과는 다른 도상의 변화를 도입해 종이 조각 특유의 멋스러움을 감상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안경원 작가는 ‘오소서, 성령이여’를 통해 기독교인의 삶의 자세를 은유적으로 조명했고, 임정연 작가의 ‘희생의 어머니, 그리고 탄생’에서는 포도가지를 활용해 자비의 상징인 어머니의 탄생 설화를 재설정했다. 또 서정우 작가는 나무 특유의 물성을 이용한 ‘응시’라는 작품에서 빛으로 승화된 사람들과의 관계를 표현했다.

법련사 주지 원경스님은 “성탄절을 맞아 종교의 의미를 되새기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내년에는 인천교구 주최로 부처님오신날을 축하하는 전시회를 여는 등 불교, 가톨릭 교류전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천주교인천교구 음악원·문화원장인 김선호 신부도 “열린 마음으로 성탄절을 축하해주는 조계종에 감사드린다”며 “종교가 다른 작가들이 예술을 통해 종 교간의 소통을 함께 도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해기 작 '윤회_해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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