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초파일은 지나야 조용해지려나

눈 속의 붉은 동백꽃이 매년

해마다 피는 모습이 비슷비슷하더만

온도가 오르고 내리니 

생태계가 요동을 치는 구려

거듭되고 거듭되니 

맛과 느낌이 조금 변할 뿐 대략 비슷할 것이다

물의 흐름을 틀어막을 때부터 알아봤다

그러면 안 되는데 그러면 안 되는데

더 많이 힘들어 할 터인데 어쩌랴

이때 내가 같은 곳에 머무르니 어찌할까!

어제처럼 오늘이 흘러가는데

내 마음속의 모습은 얼마나 다를까 돌아본다

수백의 개미들이 줄지어 무덤 속으로 들어가니 

그 속이 집인가 보다  

  설명글  

희망의 소리가 크게 울리니 모습이 가일층 오르려나 봅니다. 나를 바르게 하면 무엇인들 이루지 못하겠습니까.

[불교신문3255/2016년12월7일자]

성효스님 한국불교문화사업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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