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슐랭 가이드 서울 2017’에 '별 하나' 획득

조계종 불교문화사업단(단장 성효스님) 산하 사찰음식전문점 ‘발우공양’이 세계 최고 권위의 레스토랑 평가 안내서인 <미쉐린(미슐랭, Michelin) 가이드>의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에 선정됐다.

미쉐린 코리아는 서울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17> 발간 행사와 책에 기재될 식당에 대한 시상식을 진행했다. 이 안내서는 세계에서 28번째, 아시아에서 일본, 홍콩·마카오, 싱가포르, 상하이에 이어 5번째로 발간됐다.

이 자리에서 발우공양은 장성 백양사 천진암 주지 정관스님에게 사찰음식을 전수받은 강민구 셰프가 운영하는 ‘밍글스’ 등 서울 소재 19개 레스토랑과 함께 ‘요리가 훌륭한 식당’인 1스타 레스토랑에 이름을 올렸다.

종단이 사찰음식 대중화를 위해 지난 2009년 설립한 ‘발우공양’은 고기, 해산물, 오신채를 사용하지 않고 사찰에서 직접 만든 고추장, 된장, 간장과 제철음식을 사용해 전통산사의 맛을 사부대중에게 전하고 있다.

불교문화사업단장 성효스님은 “미쉐린 가이드 스타 레스토랑에 선정된 것은 그 동안 사찰음식문화의 계승과 대중화를 위해 꾸준히 매진해 온 노력의 결과며, 세계적으로 사찰음식을 인정받은 계기가 됐다”면서 “앞으로도 발우공양은 사찰에서 전승되고 있는 음식문화를 알리고 사찰음식의 원형을 발굴해 전통적인 조리법으로 만들어진 음식을 제공하는데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한식당 ‘라연’과 ‘가온’이 ‘요리가 매우 훌륭해 맛을 보기 위해 특별한 여행을 떠날 가치가 있는 식당'인 3스타 레스토랑 △'곳간’, ‘권숙수’, ‘피에르 가니에르'가 '요리가 훌륭해 멀리 찾아갈만한 식당'이 2스타 레스토랑에 영예를 안았다.

‘미쉐린 스타'는 세계적인 타이어그룹인 미쉐린그룹이 1900년부터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정된 훌륭한 레스토랑에 부여하는 평가로 일반인들에게는 ‘미슐랭 가이드’로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 이번에 선정된 24곳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11곳은 한식당으로 불고기나 비빔밥 등 기존의 한식 메뉴에서 벗어나 사찰음식 등 다양한 음식을 주목한 것이 특징이다.

마이클 엘리스 미쉐린가이드 인터내셔널 디렉터는 "미쉐린가이드 서울편을 준비했던 평가원들 모두 서울의 다양한 레스토랑에서 경험했던 새로운 맛과 창의적인 요리에 감탄했다"면서 "다채로운 제철 식재료를 활용해 훌륭한 음식을 만들어내는 서울의 첫 번째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과 셰프들에게 축하인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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