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연습해 수료식에서 K-pop공연을 잘 하고 싶어요.” 사진은 지구촌공생회 네팔지부에서 진행한 문화수업 프로그램을 듣는 학생들.

네팔은 몬순기후로 요즘은 시작과 끝을 알기 어려운 우기철입니다. 뜨거워진 땅의 열기를 식혀주는 비처럼 네팔 사람들의 꿈이었던 EPS(고용허가제)의 한국어 능력시험을 열심히 준비한 학생들을 위해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EPS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한국어뿐만 아니라 문화도 같이 배우고 있습니다. 한국산업인력공단(HRD-Korea)과 고용노동부가 개정한 표준교재에 한국어 능력시험을 준비하면서 문화수업도 함께 배울 수 있도록 한국의 문화가 실려 있기 때문입니다. 문화수업의 주된 내용은 한국의 주거형태, 한류, 사계절 등과 같은 한국인에게는 친숙하지만 네팔인에게는 약간 어려울 수 있는 내용들이 담겨 있습니다. 그래서 네팔 친구들이 한국의 문화를 쉽고 재미있게 느낄 수 있도록 지구촌공생회 네팔지부는 친근한 방법으로 ‘문화수업’을 진행해 오고 있습니다.

네팔지부의 문화수업은 교재 속에 있는 내용이 아닌 한국 활동가들이 직접 겪은 한국의 문화를 소개하여 교육생들의 꿈을 자극하는 중요한 촉진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간략하게 작성해 요약된 프리젠테이션과 적절한 영상을 섞어 이해를 쉽게 해주고 질의응답을 통해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는 시간도 가지고 있습니다. 담당교사도 문화수업을 준비하면서 한국 활동가들에게 한국 문화에 대해 물어볼 수도 있고, 한국활동가들 또한 수업을 준비하면서 한국 문화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문화수업의 초석은 ‘네팔과 한국은 많이 다르지 않았다’ 입니다. 지금의 한국을 보며 부러워하는 교육생들에게 한국의 과거부터 지금까지 발전과정을 보여주었습니다. 네팔도 성장할 수 있다는 꿈을 심어주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경조사’, ‘설날, 추석과 휴일’, ‘대중교통’, ‘서울과 부산’ 등의 주제로 진행해왔습니다. 최근 진행한 문화수업 프로그램 주제는 K-POP입니다. K-POP은 다른 국가에서 유행하는 것처럼 네팔에서도 인기가 많은 것 같습니다. 한국활동가 보다 많이 알고 있는 교육생도 있었으며, 수업시간에 틀어준 노래의 제목을 적어가는 교육생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K-POP 문화수업을 통해 한국어 교육생들은 K-POP 한 곡을 선정해 하반기 수료식에서 공연할 계획입니다. 다음 문화수업에서는 한국 음식을 만들어보는 시간을 통해 식사예절, 한국의 맛 등을 교육생들과 함께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예정입니다.

[불교신문3243호/2016년10월26일자] 

박문현 지구촌공생회 네팔지부 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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