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불도 소장처 조사차 송광사 방문한, 마야 슈틸러 교수

마야 슈틸러교수

“오는 12월경 송광사로 돌아오는 오불도는 53불도의 하나로 한국에서도 송광사와 선암사 등 몇몇 사찰에만 전하는 세계적으로 귀한 불화입니다.”

미국 포틀랜드 박물관에 소장된 송광사 오불도의 귀환에 앞서 11월 3일까지 현지 조사차 송광사를 방문한 마야 슈틸러 교수(41. 미국 캔자스대학교)는 “오불도가 자리했던 불조전에 와서보니 불화는 제 자리에 있어야 한다는 것을 실감한다”고 말했다.

독일출신으로 미국 캔자스대 미술사학과에서 한국미술사를 지도하고있는 슈틸러 교수는 ‘한국 고승진영’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한국불교미술 전문가이다. 

슈틸러 교수는 “간호사로 독일에온 한국인 어머니에게 한국문화를 알게됐다”며 “한국에 올때마다 한국의 자연과 사찰에서 더불어 사는 한국인의 정을 느낀다”고 고백했다. 

“송광사로 출가해 수행했던 로버트 버스웰 교수(미국 UCLA)에게 불교학을 공부하면서 한국의 불화를 더욱 깊이 이해하게됐다”는 슈틸러 교수는 “미국에는 한국 불화가 별로없어 학생들에게 진품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한국이나 보스턴, 뉴욕까지 가야한다”며 오불도의 귀환을 반기면서도 한편으로는 아쉬움을 표했다.

슈틸러 교수는 “오불도의 보관상태가 좋지않아 한국불자들이 잘 수선해 더 많은 이들의 마음을 편안케하는 불화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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