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 스스로 몸을 불사르면서 노동자들의 열악한 처우와 환경을 고발한 전태일 열사의 삶을 화쟁(和諍)의 관점에서 조망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조계종 화쟁위원회(위원장 도법스님)와 전태일 재단은 오는 10월28일 오후 2시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한국 불교, 노동을 마주보다-전태일 정신과 불교’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한다.

현재의 노동문제 해결을 위해 전태일 정신을 불교적 관점에서 풀어내는 최초의 시도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토론회는 조성택 회쟁위원(고려대 교수)과 김태현 민주노총 정책연구위원의 발제에 이어 유승무 중앙승가대 교수, 정경일 새길기독사회문화원장의 토론으로 진행된다.

화쟁위는 “우리사회에는 화쟁 정신으로 풀어나가야 할 문제들이 도처에 쌓여 있다”며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노동문제로, 불자 상당수 역시 노동자라는 점을 감안할 때 한국불교가 더이상 노동 문제를 외면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날 토론회는 한국의 노동자들이 계승하고자 하는 전태일 정신이 무엇인지를 불교적 관점에서 고찰하고 논의하기 위한 시발점”이라며 “이는 당면한 삶의 고통에 관한 문제를 푸는데 삶을 바친 부처님과 원효 대사의 정신을 따르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의미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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