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겨울 나려면  인플루엔자 접종 필수

올 연말부터 내년 5월까지 

우리나라 ‘독감유행주의보’

10월~11월 접종이 효과적

만 65세 이상 무료접종 시행

만성질환자, 임신부, 영유아…

고위험군도 예방접종 권고

건강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미리 독감 예방접종을 실시하는 것이 좋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만 65세 이상 노인과 생후 6~12개월 미만 영아들을 대상으로 무료 예방접종을 실시한다. 사진=질병관리본부

무더위가 물러가고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에 접어들었다. 환절기 큰 일교차로 자칫 쉽게 감기에 걸리기 쉬운 계절이다. 찬바람이 불면 감기 못지않게 사람들을 괴롭히는 질병이 있다. 바로 독감이다.

흔히 독감(인플루엔자)은 ‘독한 감기’ 쯤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독감은 감기와 엄연히 다른 질병이다. 독감의 증상은 감기와 비슷해 구별하기 힘들지만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원인으로 38도 이상의 고열과 오한, 심한 근육통과 두통이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침과 가래 등 호흡기 증상이 동반되기도 하며 폐렴 등 합병증 발생이 더 흔하게 발생한다. 때문에 건강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미리 독감 예방접종을 실시하는 것이 좋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4일 “2016년 9월부터 2017년 8월까지 인플루엔자 유행에 대비해 65세 이상 노인이나 심장·폐·간·신장 질환 및 당뇨 등 만성질환을 갖고 있는 환자, 임신부, 생후 6~59개월 소아, 50세 이상 성인 등을 우선접종 권장대상자로 정하고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권고한다”며 “만 75세 이상 어르신과 영아대상 인플루엔자 접종에 이어 10일부터 만 65세 이상 전체 어르신을 대상으로 무료접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만 65세 이상 노인은 11월15일까지, 생후 6개월~12월 미만의 영아는 12월13일까지 지정의료기관을 통해 독감 무료접종이 가능하다. 무료 예방접종을 위해서는 관할 보건소나 보건복지콜센터, 예방접종 도우미 홈페이지(nip.cdc.go.kr)에서 무료접종이 가능한 지정의료기관 여부를 확인한 뒤, 지정의료기관에 사전 예약 후 방문하면 된다.

독감 예방주사를 맞으면 독감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항체가 2주 이내에 생기기 시작해서 4주가 되면 최고치에 달하게 된다. 또 개인적인 차이는 있지만 평균 6개월가량 면역효과가 지속된다. 건강한 젊은 사람의 경우 약 70~90% 예방효과가 있으며, 노인 및 만성질환자의 경우에도 합병증 및 입원 사망률을 낮추는 데 큰 효과가 있다. 최근 3년 동안 우리나라 독감 유행시기를 살펴보면 12월말부터 이듬해 1월까지 유행하는 것을 넘어 4~5월까지 지속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때문에 항체가 생기는 기간과 예방효과가 지속되는 기간, 독감 유행이 완전히 끝나는 시기 등을 고려할 때 본격적으로 독감이 유행하는 시기에 앞서 10월 중순부터 11월 초, 늦어도 11월까지는 독감 예방주사를 맞는 것이 좋다.

독감은 독감환자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나오는 감염된 작은 물방울을 들이마심으로써 사람에서 사람으로 호흡기를 통해 전염되기 때문에 독감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환자와 접촉한 경우에 따뜻한 물과 비누로 손을 자주 씻고, 손으로 눈이나 코를 비비지 말아야 한다. 

독감에 걸린 건장한 성인의 경우 대부분 며칠 동안 앓고 지나가지만 노약자나 만성질환자 등 고위험군이 독감에 걸릴 경우 기존에 앓고 있던 만성질환이 급속히 악화되거나 합병증을 유발해 심하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실제로 국내에서 독감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연간 2000여 명에 달한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지난 2005년부터 2008년까지 통계청 사망자료,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입원 및 외래방문자수 자료, 질병관리본부 인플루엔자 표본감시자료 등을 이용해 분석한 결과, 계절 독감으로 인한 기여사망률은 연간 2370여 명으로 나타났다.

건강한 겨울나기를 위해 독감 예방접종은 필수적이다. 예방접종과 더불어 생활 속에서 독감을 예방하기 위한 수칙을 지키는 일도 중요하다. 무엇보다 손을 자주 씻고 손으로 눈, 코, 입 등을 만지지 않는 등 개인위생 수칙을 지키는 것은 물론 발열과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또 독감이 유행할 때는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방문하는 것을 피하고 독감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즉시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이밖에 평소 충분한 휴식과 고른 영양소 섭취로 스스로의 면역력을 높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불교신문3242호/2016년10월2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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