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이고 스마트폰 오래 보면 발생

일자목은 영상검사에서 목뼈가 일자 형태로 수직으로 곧게 뻗어 있는 것을 보고 그렇게 부르는 것이며, 일자목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증상들을 일자목증후군이라 부른다. 인간의 목뼈는 7개로 이루어져 있고, 충격 흡수역할을 하는 물렁뼈로 된 디스크가 목뼈 1번과 2번 사이를 제외한 모든 척추사이의 관절에 있다. 또한 척추의 충격 흡수기능을 증가시키고 안정성과 평형성을 돕기 위하여 목뼈는 C자와 같이 휘어진 커브가 앞으로, 등뼈는 뒤로, 허리뼈는 앞으로 나와 있다. 

출생 시 척추 전체는 C자 모양으로 굽어져 있다가 아이가 기어 다니면서 점차 머리를 들게 되면 목뼈는 C자 형태의 커브가 형성되고, 10살 정도가 되면 모든 커브가 완성되는 것이 정상적인 과정이다. 그러나 목의 커브가 소실되는 일자목은 교통사고와 같이 외상으로 갑자기 발생하는 경우도 있고, 어릴 때 낮은 위치에 책을 두고 머리를 숙이고 오랜 시간 독서를 하였거나, 높은 베개를 오랜 기간 사용하였거나 평소 컴퓨터 모니터를 눈높이보다 아래에 두고 장시간 작업을 하는 직장인이나 머리를 숙이고 스마트폰을 오래하는 청소년들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일자목은 목의 커브 하나가 소실되어 있는 상태이므로 전 척추의 충격 흡수력이 반으로 감소하여 향후 외부의 충격에 더 큰 손상이 올 수 있고, 심해지면 거북목증후군으로 발전되어 점차 거북등증후군으로 될 수 있다. 일자목이 있으면 목과 어깨의 근육에 쉽게 긴장이 오고, 척추에도 무리가 생겨 목의 통증과 어깨 결림, 조금만 집중해도 피로하고 두통과 어지럼증이 발생하여 작업능률, 학습능률이 떨어지게 되고, 신경이 예민해지게 된다. 또한 구부정한 자세로 인하여 장운동기능 저하로 변비, 골반변형 등도 나타날 수 있다. 

일자목을 예방하는 좋은 방법은 독서할 때 독서대를 사용하고, 컴퓨터 할 때는 눈높이와 같은 위치에 모니터를 두고, 의자에는 쿠션을 대어 의자에 밀착하게 앉아 척추를 곧게 세워 일을 하며, 잘 때는 낮은 베개를 사용하고, 엎드려 자지 않는다. 그리고 한 시간에 한 번씩 5~10분 정도 서 있거나 가볍게 걸으면서 목과 어깨를 스트레칭하여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일자목은 목뼈의 X선 검사만으로 진단이 가능하지만 척추간의 간격이 좁아져 있거나 목의 통증이 심하거나 팔이 아프고 저리고 감각이 둔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정확한 검사를 위하여 CT, MRI 등 추가적인 영상검사와 목뼈, 등뼈, 허리뼈 및 골반의 뒤틀림 정도도 측정할 필요 가 있다.

[불교신문3242호/2016년10월22일자] 

김경호 교수  동국대학교 일산병원 침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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