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암산 호압사의 역사와 문화’ 학술대회

서울 호압사의 역사와 문화를 조명하는 세미나가 열렸다. 서울 호압사(주지 우봉스님)는 지난 9월22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호암산 호압사의 역사와 문화’라는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고영섭 동국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무악대사의 조선왕조 창업과 불교수호(황인규 동국대 교수) △호암산 호합사의 역사와 사격(김상영 중앙승가대 교수) △문학작품을 통해 본 호암산과 호압사(김승호 동국대 교수) △호압사의 가람과 불교문화콘텐츠(장재진 동명대 교수)에 대한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황인규 교수는 “관악산의 지류이자 불교계의 삼성이 주석했던 삼성산의 호압사와 사자 등은 대표적인 한양비보사찰”이라면서 “유물 유적이 충분하지 않아 사실로 입증하는데 쉽지 않으나 사실로 간주되어도 좋을 듯하다”고 주장했다. 김상영 교수는 “호압사는 서울 땅을 지키는 비보도량이자 보찰(寶刹)로서의 사격을 지니고 있다”며 “대표적인 약사도량이며, 포교전법 도량이며, 금천구를 대표하는 전통사찰로 사격을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승호 교수는 “호암산과 호압사에 대해서는 기층민(基層民)들도 남다른 관심을 보였다”며 “(호압사의 전설은) 자연에 대한 경외심, 외물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려는 민중의 심성이 드러나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재진 교수는 “호압사는 일반적인 사람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차별화된 설화와 전설이 있다”면서 “호압사 가람의 조영에 적용된 비보풍수이론을 통해 사찰 창건의 배경이 되었다고 할 수 있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추론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세미나 개회식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총무원 기획실장 혜일스님이 대독한 축사에서 “호압사의 소중한 기록을 한데 모아 호압사의 역사와 유래를 조명하고 미래를 위한 문화콘텐츠 개발까지 고심하는 것은 종단적으로도 상당히 유익한 학술대회”라고 격려했다. 호압사 주지 우봉스님은 “이번 학술대회를 계기로 호압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려자 한다”면서 “세상 속에서 불교가 어떻게 호흡해야 하는지도 함께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불교신문3236호/2016년10월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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