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접종 ④·끝/ 해외여행자도 권장

해외여행을 떠나는 경우, 여행지에 따라 입국에 반드시 필요한 백신이 있고, 여행지에서 감염질환의 발생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에 접종이 권장되는 백신이 있다. 일반적으로 백신 접종 후 면역이 생기려면 2~4주 정도 지나야 하므로, 해외여행을 떠나기 최소 6주 전에 병원을 방문하여 미리 상담 하고, 준비하는 것이 좋다.

아프리카와 중남미 황열 발생지역으로 여행하는 경우, 입국을 위해서 황열 백신 증명서(yellow card)가 필요하다. 황열은 모기(Aedes aegypti)에 의해 전파되는 질환으로, 고열, 두통같은 증상이 나타나고, 이후 황달로 피부가 누렇게 변한다. 사망률이 20~60%로 매우 치명적인 질환이나 백신이 질병예방에 매우 효과적이다. 본인이 방문하는 나라에서 증명서를 요구하는지 미리 확인하고, 적어도 출발 10일 전에 병원에서 접종한 후 증명서를 받는 게 좋다.

아프리카 중부, 중동, 기타 개발도상국에서는 수막알균백신 접종도 필요하다. 수막알균은 주로 뇌수막염과 패혈증을 일으키며, 발병 후 48시간 이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출발 한 달쯤 전에 병원에서 예방접종을 받는 게 안전하다.

A형 간염은 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마셔서 감염되며, 주로 동남아시아, 인도, 중남미 등의 개발도상국을 여행하는 경우 감염의 위험이 증가한다. 상당수의 20~30대 한국 사람은 면역이 없으므로 A형 간염에 감염될 수 있다. 성인이 되어 감염되면 심한 간염을 앓게 되고, 만성간질환이 있는 환자에서 A형 간염에 걸리게 되면 전격성 간염으로 진행될 수 있다. 그러므로 위험지역을 여행할 예정인 20~30대 성인이나 만성간질환이 있는 환자 중 A형 간염에 대한 항체가 없는 경우에는 A형 간염 백신 접종이 추천된다. 1회 접종 후, 6개월에서 1년 후에 두 번째 주사를 맞는 것이 원칙이다.

장티푸스는 살모넬라균(Salmonella Typhi) 에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섭취하여 감염되는데, 설사, 발열, 복통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태국, 필리핀,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나 개발도상국에서 유행한다. 오래 여행을 할수록 위험이 높아지고, 통상의 관광코스가 아닌 시골을 여행할 때 위험이 높아진다. 그러므로 유행지역을 2주 이상 여행할 예정이거나 체류 예정인 성인은 최소 2주전에 가까운 보건소나 병원에서 장티푸스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권고된다. 여행기간 동안 끓인 물을 마시고,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도 중요하다.

파상풍균(Clostridium tetani)은 전 세계적으로 토양, 무생물 환경 등에 분포한다. 파상풍균이 상처를 통해 인체에 유입되고, 특정 환경에서 독소를 생성하게 되면, 이 독소에 의해 전신 근육 경직, 호흡 마비 등이 발생하여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그러므로 상처가 생길 수 있는 여러 야외활동이 많거나 하이킹 같은 스포츠를 하는 곳으로 해외여행을 간다면, 파상풍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 1967년 이후 출생자는 최근 10년 내 파상풍 관련 백신의 접종력이 없다면 1회 접종하고 10년마다 추가접종이 필요하다.

[불교신문3236호/2016년10월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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