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부여사암聯 영산·수륙재

지난 9월25일 공주 금강신관공원에서 봉행된 '백제문화제 영산대재 및 불교문화전' .

전통의례 지역축제 자리매김 

충청지역의 대표적인 역사문화축제인 제62회 백제문화제가 ‘백제! 세계를 품다’를 주제로 지난 9월24일부터 10월1일까지 백제의 왕도 공주와 부여 일원에서 성황리에 열린 가운데 지역 사암연합회에서도 백제대왕과 고혼들의 넋을 달래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공주시사암연합회(회장 중하스님)와 공주시불자연합회(회장 김익희)는 지난 9월25일 공주 금강신관공원에서 ‘백제문화제 영산대재 및 불교문화전’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마곡사 주지 원경스님과 영은사 주지 성연스님, 동학사 주지 정엽스님, 한국문화연수원장 재안스님, 오시덕 공주시장, 윤석우 충남도의회의장, 강복순 공주경찰서장 등 사부대중 500여 명이 동참했다.

공주시사암연합회장 중하스님은 “찬란하게 꽃피웠던 백제의 고도 공주에서 영산재를 봉행함을 뜻 깊게 생각한다”며 “침략과 수탈의 고통 속에서 목숨을 바치고 이 강산을 지켜온 고귀한 선령들을 천도하여 안식하게 하고 앞으로 이 나라가 더욱 부강하고 온 국민이 행복한 삶을 기원하는 뜻으로 영산재를 봉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영산대재 후에는 인기가수 유지나, 박진도 등을 비롯한 가수들이 출연하여 불자화합행사를 가졌으며 소원지 달기와 풍등 날리기, 서화 작품전도 개최했다.

부여불교사암연합회(회장 정민스님)와 부여백제수륙재보존회(회장 임하스님)도 같은 날 부여 정림사지와 백마강에서 ‘불기2560년 부여백제수륙대재’를 봉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마곡사 주지 원경스님과 광덕사 회주 철웅스님, 이용우 부여군수, 이경영 부여군의회의장, 신용균 부여불교통합신도회장 등이 동참해 백제 선열들의 영혼을 천도하고 오늘날 이념 대립과 계층 갈등으로 빚어지고 있는 국론분열과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국민통합과 발전을 기원했다.

임하스님은 봉행사에서 “올해로 62회를 맞은 백제문화제는 부여의 오랜 불교문화적 전통 속에서 봉행되어오던 수륙재가 근간이 되어 1955년 제1회로 축제가 시작되었다”며 “부여백제수륙재는 전통성과 지역성, 역사성을 가지고 있는 현존하는 유일의 수상수륙재로서 백제의 고도 부여를 대표하는 전통의례이자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불교신문3236호/2016년10월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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