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자비·지혜의 말씀 전 세계 알리는 자리 됐으면”

전 세계 불교인들의 축제인 세계불교도우의회(WFB) 제28차 서울총회가 화려한 막을 올렸다. 진각종(통리원장 회정정사)은 27일 오후 AW컨벤션센터에서 ‘불교의 생활화, 생활의 불교화’를 주제로 세계 20여 개국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회식을 갖고 대회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이날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법어를 통해 “WFB는 오랫동안 수승한 가르침에 따라 국가 간 협력을 증진하고 불교문화에 대한 비전을 공유함은 물론, 세계평화를 위한 불교도의 메시지를 지구촌 곳곳에 전달해왔기에 더욱 뜻 깊은 순간으로 여겨진다”면서 “한국불교 세계화에 크게 진력하고 있는 진각종 창종 70주년을 축하드리며, 평화를 이뤄가는 방안과 실천을 모색하는 WFB 총회의 한국 개최에 깊은 고마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부처님 가르침을 통해 지구촌 사람들에게 어떤 메시지와 교훈을 줄 것인지 소중한 해법을 찾을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진각종 통리원장 회정정사는 환영사에서 “‘불교의 생활화, 생활의 불교화’는 바른 믿음과 참 깨달음으로 자주적 위상을 확보하며 안팎이 없는 전법활동으로 부처님 가르침이 널리 전파되게 함으로써 전 인류가 더불어 잘 사는 지구촌 공생을 위한 준엄한 과제이자 불자들의 방향이 되어야 할 명제”라며 “서울총회와 관련된 각종 회의가 원만히 이뤄져 불교의 글로벌화에 크게 기여할 것을 기대하면서 진각종 역시 동반자로 함께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판 와나메티 세계불교도우의회 총재는 대회사를 통해 “세계불교도우의회를 대표해 제28회 WFB 총회와 컨퍼런스 및 회의를 개최해주신 진각종 종단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이번 총회 주제 또한 급변한 변화를 선도하는 이 시대 매우 시의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총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축원하며 부처님 자비와 지혜의 말씀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기원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김재원 청와대 정무수석이 대독한 축사에서 이번 총회가 부처님의 가르침을 통해 지구촌 곳곳의 갈등을 해소하고 평화와 행복의 미래를 여는 소중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이번 서울총회의 회향공덕이 널리 미쳐져 인류의 평화와 행복을 추구하는 세계불교도우의회 정신이 세계만방에 빛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개막식은 개회선언, WFB WFBY 노래, 대회사, 법어, 축사, 공연, 폐회사, 공식축하만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같은날 열린 WFB 전체회의에서는 본부회장에 판 와나메티 회장을 재추대한데 이어, 11개 상임분과위원회 위원장을 선출했다미국, 캐나다 등 7곳이 회원으로 새롭게 등록됐다.

이번 대회는 27일 WFB 서울총회 개회식을 시작으로 ‘봉사를 통한 생활불교의 실현’을 주제로 한 불교복지봉사포럼(9월28일), ‘현세정화와 밀엄정토’를 주제로 한 학술포럼(9월29일), 서울총회 폐회식 및 선언문 채택(9월29일) 등의 일정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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