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녕사 사찰음식 대향연’

올해로 8번째 10월7~8일

비빔밥 퍼포먼스 육법공양

사찰음식경연대회도 볼거리

지난 2015년 10월에 열린 봉녕사 사찰음식축제에서 승가대학 학인 스님들이 부처님 당시 탁발공양을 재현하는 모습. 불교신문 자료사진

 

수백명의 비구니 스님들이 함께 모여 정진하는 공동체를 만나기란 쉽지 않다. 특히 비구니 스님들의 정갈한 음식문화를 가까이서 접하고 맛볼 수 있는 인연은 자주 오지 않는다. 한국불교 비구니 승가교육의 요람이자 아름답고 청정한 사찰로 자리매김한 수원 봉녕사(주지 자연스님)에서 올해도 어김없이 사찰음식축제를 연다. 오는 10월7일부터 8일까지 이틀에 걸쳐 열리는 제8차 봉녕사 사찰음식 대향연이다.

축제는 첫날부터 긴장감이 솟구친다. 9월28일까지 공모한 사찰음식 경연대회에 출전한 음식들의 시식과 평가전으로 시작된다. 봉녕사에서 사찰음식 재료비로 지급한 일정금액으로 출전자들은 최근 TV에서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한식대첩’을 보는 듯 선의의 경쟁을 펼치게 된다. 이어서 봉녕사 사찰음식교육관 ‘금비라’의 졸업식이 열리고 원상스님이 ‘슬로푸드와 사찰음식’을 주제로 강의한다.

육법공양의 형식으로 점심시간을 맞이하고, 봉녕사승가대학 스님들이 직접 발우를 들고 나와 탁발순례를 재현한다. 아직 정식 스님이 되지 않은 학인들이지만 청정하고 어엿한 비구니 학인 스님들의 탁발 재현은 볼거리다.

오후시간에는 간식과 먹거리 프로그램을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구비했다. 사찰음식 전시는 기본이고, 세주 묘엄스님의 다구전시도 기대되는 특별전이다. 대구 사경수행모임 ‘불향지’의 작품전시도 불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둘쨋날이자 축제의 마지막날인 10월8일은 비빔밥 퍼포먼스가 열린다. 사찰음식 체험프로그램은 관심있는 이들에겐 놓쳐서는 안되는 귀한 시간이다. 선재스님의 ‘두부김밥’, 지견스님의 ‘고구마 다식’, 동국대 전통 사찰음식연구소가 선보이는 ‘단호박설기떡’ 등을 직접 시연하는 자리다. 음식문화 외에도 만다라 색칠하기, 연꽃만들기 페이스페인팅 등 어린이 청소년들이 즐길만한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곳곳에서 즐길 수 있다. 경기도지사상과 수원시장상, 경기도박물관장상 등 6개부문에 걸쳐 시상하는 사찰음식경연대회도 마지막날 시상식으로 회향한다. 이외 수원시립합창단과 우담화합창단 등의 공연은 이번 사찰음식 향연을 아름답게 수놓을 예정이다.

[불교신문3235호/2016년9월28일자]
 

저작권자 © 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