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춘승 불교환경연대 운영위원 녹색불교포럼 세미나서 주장

양춘승 불교환경연대 운영위원(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상임이사)이 9월26일 서울 불교여성개발원 강당서 열린 제1차 불교환경연대 녹색불교포럼에서 발제하고 있다.

“현재 섭취하고 있는 육류의 양을 줄이고 대신 채소와 과일을 먹으면 탄소 배출을 1/8로 줄일 수 있다. 조금 더 적게 먹고, 적게 쓰고, 적게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기후변화를 막을 수 있다.”

양춘승 불교환경연대 운영위원(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상임이사)이 오늘(9월26일) 서울 불교여성개발원 강당서 열린 제1차 불교환경연대 녹색불교포럼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녹색불교포럼의 이날 주제는 ‘기후변화를 둘러싼 국제사회의 새로운 정책변화와 쟁점’이었다.

양춘승 운영위원은 이날 기후변화가 생태계 파괴 뿐 아니라 인간의 삶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는지 직접 감지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 운영위원은 "기후변화를 단지 날씨가 조금 더 더워지고 전보다 짧은 바지를 입어야하는 단순한 상황으로 인식하기에는 그 파괴력이 부인할 수 없을 만큼 커지고 있다”며 “빙하가 녹고 해수면이 상승함으로써 생태계 뿐 아니라 인간 사회에도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 위원은 “홍수나 생물 종의 변화 가져오는 기후변화는 온도가 올라가고 공기가 나빠지는 정도가 아니라 생태계 파괴에 이어 인간의 삶을 위태롭게 만드는 주요한 원인”이라며 “기후변화는 가난한 사람을 더 가난하게 만들어 사회적 불평등을 증폭시키기도 한다”고 했다.

양 위원은 이와같은 기후변화의 특징을 크게 3가지로 구분했다. 말라리아를 비롯한 각종 질병의 확산과 홍수 등으로 인한 인명피해 등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 예측 불가능하다는 점, 한번 변하면 다시는 되돌리기 어려운 비가역적 특성, 바닷가 근처에 허름한 집을 짓고 사는 가난한 사람과 같은 사회적 약자에게 더 가혹한 결과를 가져온다는 점 등이다.

양 위원은 “기후변화는 사회적으로 불평등을 심화시키고 기후난민 등을 발생시킬 뿐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무역이나 에너지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원인이 된다”며 “그동안 UN기후협약, 교토의정서, 파리기후협정 등을 통해 세계적으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노력해왔으나 의무가 아니라는 점 등으로 사실상 더디게 진행돼 온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양 위원은 세계적으로 기후변화 대응체제를 갖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일상생활에서 작은 노력들을 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봤다. 양 위원은 “전 세계가 의무감을 가지고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우리 스스로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일상 생활에서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작은 노력들을 해나가야 한다”며 “채식위주의 식사를 하고 보다 적게 소비하려 고민하고 노력하는 것도 지구를 건강하게 만드는 훌륭한 대응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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