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 화엄사, 두 스님 추모재 및 부도비도 제막

제19교구본사 화엄사(주지 영관스님)는 지난 23일 경내 각황전과 부도전에서 ‘이산당 도광대선사·도천당 도천대선사 추모재 및 도천대선사 부도비 제막식’을 봉행했다. 도광스님 32주기와 도천스님 5주기를 맞아 열린 이날 추모재에는 도광·도천 문도회 스님과 불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추모재에 앞서 도철스님은 행장소개에서 “도광스님과 도천스님은 생전에 구도열정을 함께 나눴던 돈독한 도반으로 평생 상좌를 구분하지 않고 교육시키고 일불제자로서 차별을 두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헌화, 헌다에 이어 화엄문도회 문장 명성스님은 문도를 대표해 “오늘은 도천스님 부도비 제막과 효대 적멸보궁 상량식을 하는 뜻 깊은 날”이라며 “화엄사 창건주 연기조사와 도광·도천스님의 효 정신을 이어 화합해 본래 출가목적에 따라 열심히 공부하자”고 강조했다.

지난 23일 봉행된 도광·도천스님 추모재 및 도천대선사 부도비 제막식.
이어 주지 영관스님도 인사말에서 “도광대선사의 가람중흥과 도천대선사의 수행정신으로 화엄종찰의 기반을 세웠다”고 회고하고 “도광·도천대선사가 남긴 덕화와 감화력이 계속 이어지도록 화엄문손 모두는 가행 정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대중들은 부도전으로 옮겨 도천스님 부도비를 제막했다.

부도비 건립 불사 도감 원묵스님(화엄사 성보박물관장)은 경과보고에서 “도천스님 부도비는 고달사지 원종대사비를 모델로 했으며 4800자에 이르는 비문은 불국사 승가대학장 덕민스님, 조각은 무형문화재 120호 이재순 석장, 글씨는 한얼 이종선 선생이 썼다”고 소개했다. 도광·도천스님 추모재를 마치고 화엄문도 사부대중은 효대에서 적멸보궁 상량식을 봉행했다.

한편 화엄사 양대 문중인 도광·도천 문도회는 지난 2011년 도천스님 열반후 평생도반이었던 도광·도천스님의 유지를 받들고 문도들의 화합을 위해 부도탑은 하나로 하고, 부도비는 별도로 제작하기로 했다. 화엄문도들은 도광스님 부도탑에 도천스님 유골을 함께 봉안하고 이번에 도천스님 부도비를 제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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